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뜻밖의 달콤함展(갤러리 아트숲)_20150224

// 갤러리 아트숲 기획//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먹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을 한 입에 넣고 목구멍에 넘기는 순간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상쾌한 기분이 들듯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달콤함이 전해진다. 이렇듯 삶의 여정 길에 우연히 만난 혹은 늘 가까이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과의 만남은 우리에게 기쁨과 진정한 소통을 동반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꽃이 피고 지어 다시 봉우리를 틀기 시작하는 3월. 갤러리 아트숲은40번째 기획으로 김난영, 조영숙 작가의 ‘자아와 꿈을 찾아 가는 여정’을 통해 뜻밖의 달콤한 만남을 준비한다.!걸음걸음 피어나는 동백꽃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먼발치서 나를 보고 달려오는 나비는 마음을 기쁨으로 충만케 하듯 그들의 작업은 봄을 맞이하기 위한 생명들의 꿈틀거림과 같이 강한 에너지가 작품 속에 담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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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작가는 너무나도 진부한 상황 또는 개체를 그만의 키치적 감수성으로 새롭게 연출한다. 때로는 현실의 것들을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 초월적 세계로 만들어 우리를 인도하기도 하고, 위트 있는 이미지 이면에 나타나는 다양한 연출적 구성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시공간을 뛰어넘는 듯 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게서 나의 무의식적 욕망을 발견한다는 작가. 그의 숨겨진 욕망은 어쩌면 우리의 욕망으로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조영숙 작가. 그의 피어난 꽃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을 다 품은 듯하다. 내가 꽃이 되고 꽃이 내가 된 듯한 이 느낌은 그의 작품을 직접 보아야지만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만큼 그의 작품이 주는 에너지가 크다. 초현실주의에서 나타나는 데페이즈망(depaysement) 기법의 효과처럼 그의 작품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크기로 꽃은 피고 또 피어 활짝 웃고 있다. 여러 행위의 결과물인 그의 작품은 꽃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그만의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시다. 우리는 오늘도 그의 작품에서 뿜어내는 시적인 순간을 설렘으로 기다린다.

김난영, 조영숙 두 작가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주체인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길에 예술적 감동이 주는 뜻밖의 사랑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갤러리 아트숲 제공//

– 장소 : 갤러리 아트숲
– 일시 : 2016. 2. 24 –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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