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철展(피카소화랑)_20161103

//작가노트//

– 잊을 수 없는 젊은 날을 그리면서

가야산 스케치의 추억이다. 한여름 합천 가야산 달성여관을 나서면서 캔버스 30호 두 장을 끈으로 묶어 이젤과 배낭을 메고 맨 몸으로 한 시간 가량 단숨에 땀이 범벅이 되어 정상에 올라갔다. 여름의 운무가 보기 좋게 끼어 있었다. 구름 속에 있는 우리는 속세를 떠나 마치 신의 경지에 있는 듯 했다. 구름이 우리를 감싸고 흘러가는지 내가 구름을 타고 흘러가는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광경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일순간 무아지경의 환상적인 세계에 매료되어 신선의 경지에 빠지는 것 같았다. 야외 스케치 여러 곳을 돌아보았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광경은 처음이다. 아! 정말 그 시절, 그 순간은 일생에서 다시 맛볼 수 없는 조화로운 자연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광경의 극치다. 지금도 눈앞에 펼쳐지듯 그 여운이 남아 있다. 내가 미술을 하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었나 보다. 오늘날 그 정기를 받은 김일랑군의 군무와 같은 화필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한여름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여름의 겨울을 맛 본 그날의 감동을 추억하면서 내 생애의 감동적인 지난날을 잊을 수가 없다.//윤종철//

//약력//

1934년 경남 밀양출생, 부산사범대학교 졸업

-개인전
목마화랑
유화랑
부산시청
피카소화랑, 2016년 외 다수

-단체전
토백회 창립
열매회
9인전 2006-2016
부산미술30년전(부산시민회관)
부산미술 80년전(부산시립미술관)
남부현대미술제
서울현대미술제(문예진흥원미술관)
서울부산현대작가교류전(명동화랑)
한국현대미술 오늘의 방법전(예술진흥원)

-해외전
뉴욕 소호갤러리 초대전
중국 광주대학교 초청전시
대만 역사박물관 초대전
러시아 우수리스크 초대전

한국미술협회 덕수궁전람회 특별상
부산미협 이사, 밀양미협 회장, 부산시립미술관 자문위원, 토백회 창립회장 역임
현재 열매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회원

– 장소 : 피카소화랑
– 일시 : 2016. 11. 3 – 11. 1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