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영展(인디프레스)_20170609

//보도자료문//
‘청바지 작가’로 알려진 최소영 작가가 긴 공백을 깨고 고향인 부산에 위치한 인디프레스 부산에서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전형적인 청바지를 소재로 풍경을 표현한 작품이 아닌 동물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에 실린 삽화를 중점으로 6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삽화 19점의 판매 수익금은 유기견들을 위해 기부된다고 알려져 이목을 끈다. 작가는 자신이 돌보고 있던 유기견 백구와의 교감 상담 신청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이유미 작가(동물교감전문가)가 쓴 출판사 철수와 영희의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의 삽화를 맡게 되었다. 세계 동물 권리 선언이 선포 된지 어언 4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동물에 대한 인식에는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지금, 이 책은 우리와 친숙한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이 처해진 현실을 가감없이 풀어내며 동물을 인간의 하위등급으로 여기는 짐승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온전한 생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소영 작가가 이런 내용을 담은 책에 삽화를 그렸을 뿐만 아니라 전시를 결심하고 기부를 하겠다는 의지의 기저에 무언가 작가 나름의 소신이 있을 것이라 여긴 인디프레스 부산 갤러리 대표의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의 37살 동안의 강아지와의 숱한 경험보다 2016년 1월 1일 유기견 백구와의 첫만남 이후 제 삶의 길이 달라졌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불교적 전생설에서 반려견과의 인연도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구를 만나면서 그동안 좁아져 있던 제 인맥의 폭이 넓게 확장되고, 다양해졌으며, 깊어졌습니다.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도 흥미롭고, 재미난 일상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지금까지 미술을 전공하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작업외적으로 사람과 관계하는 일은 8년 동안의 요가, 채식, 불교공부가 전부였습니다. 한때 이효리의 동물단체 카라에서의 활동을 관심있게 보면서, 집안에 가지고 있던 가죽( 옷, 가방, 신발, 악세사리)를 정리한적이 있는데 이유미 작가 “10와 통하는 동물권리 이야기”를 읽으면서 동물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잡으면서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았습니다. 저만의 방식으로 사랑한 제 반려견에게 사과 했으며, 다양한 개훈련 책과 방송프로그램, 유투브를 통해서 개 상식이 생겼으며, 백구 산책을 위해 모집한 자원봉사자들과 지금도 아무런 조건, 성별, 직업, 나이, 지역 등에 상관없이 교류하고 백구 산책과 홍보물 부착으로 만났던 카페, 약국, 동물병원, 절(사찰) 농장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배우고 백구를 위한 산책과 입양에서 실수하거나 사람들과의 불협화음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에너지가 저에게 생기고 백구만을 위한 산책이 저 뿐만이 아니라 산책인들의 일상에 긍정적 효과로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백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무거울 때 마다 따뜻한 사람의 온기로 버티고, 나 혼자만의 세상에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지금은 백구 교감을 해주신 애니멀커뮤니케이터와 “동물권리 이야기”의 삽화를 그려 출판, 전시, 기부를 하고 요가로 시작한 채식이 나와 동물, 그리고 자연 등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에 저 자신에게 뿌듯하고 기존에 남아있던 가죽물품들을 거의 정리하였으며, 동물단체 카라 홈페이지를 통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구입하고 사촌아이들에게 소싸움, 투우, 동물원과 동물쇼 관람의 비애, 그리고 겨울 털관련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유기견 백구를 통해 알고 느끼고 깨달은 일들을 제 주변과 새로 사귈 친구들의 주변을 밝히는데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따뜻한 시선은 작품에도 오롯이 담긴다. 단순히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에서 작품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작가와 동물이 마치 하나가 되어 현실을 울부짖는 동물들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 간결하지만 아주 세밀한 터치로 표현 된 작품들은 보는 관람객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든다.//보도자료문//

– 장소 : 인디프레스(부산)
– 일시 : 2017. 6. 9. –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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