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희展(써니갤러리)_20170918

//작업노트//
오후…몽상

작품 제작에서 일상체험을 통해 연상된 이미지를 작품의 소재로 삼아 가장 자연스러운 재료인 흙을 통해 형상화한다. 어떤 형이상학적 가치나 관념의 형상화 보다는 현실 경험을 통해 느끼게 되는 삶의 모습을 주관적인 이야기로, 그림일기와 같이 표현하려는 데서 나의 작업은 출발한다.

이번작업 오후…몽상은 오랫동안 테라코타로 작업을 해온 작가의 오랜 작업 주제로서 기존의 해오던 단색(테라코타)의 작업에서 작업환경을 시골로 옮기면서부터는 다채로운 색을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도시의 삶보다 더 바빠지고, 친밀해진 인간관계의 일상의 경험들을 색의 어울림을 통해 표현해 보려는 욕구와, 어쩌면 반짝반짝 빛나던 도시의 밤, 한껏 치장하고 나선 갤러리의 조명을 동경한 그리움의 다른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그 여자의 소소한 일상을 빚고 가마에 굽는 신성한 노동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작업노트//

– 장소 : 써니갤러리
– 일시 : 2017. 9. 18. –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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