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 5인展(김수정 아트스페이스)_20171205

김수정 아트스페이스를 개관하며

꽃피는 봄도 보내고, 싱싱한 여름의 열기도 이겨내며,
청춘을 잃어버린 낙엽이 미친 듯 나부끼는 가을도 저물고,
서리가 추녀 끝에 얼굴을 내민 겨울의 문턱 12월 초.
동살이 비쳐들면 아침노을이 아름다운 해변과 달물결 위로 야경을 뽐내는 광안리 모퉁이에 아담한 갤러리가 방긋 웃듯 문을 엽니다.
흔히들, 부산을 아직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지요.
그 척박한 땅에 솟아나는 새싹이 되겠다고 감히 첫걸음을 내디뎌 보렵니다.

첫 시작이 중요함을 잘 압니다.
그래서 개관전으로는 창작의욕이 왕성하고 개성이 강한 중견작가를 모셨습니다.
그들의 창작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리라 믿습니다.
전시공간이 좀 더 컸더라면, 더 많은 작가를 초대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하여 그 아쉬움을 달랠까 합니다.
원로, 중견작가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창의력이 돋보이는 청년작가에게도,
참신한 신진작가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그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갤러리를 열기까지 도와주신 분들과 작품을 출품해주신 참여 작가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김수정 대표//

– 장소 : 김수정 아트스페이스
– 일시 : 2017. 12. 5. – 12. 19.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