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벽을 채우다-바다展(티엘갤러리)_20180316

//보도자료문//

‘도시, 벽을 채우다-바다’展

2013년 11월 13일에 티엘엔지니어링(주)의 문화후원으로 오픈한 티엘갤러리가 ‘도시, 벽을 채우다-바다’를 3월 16일부터 04월 10일까지 가진다.

이번전시는 2015년에 열렸던 ‘도시, 벽을 채우다’전을 잇는 두 번째 전시로 ‘도시, 벽을 채우다-바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부산과 연고가 깊고 금속을 잘 다루는 공통점이 있는 조각전공의 우징과 박경석이 함께하는 2인전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우징의 작품은 단단하고 거친 철의 특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10점의 작품은 바다가 배경이 되어 도시의 건물이 실루엣처럼 보이는 풍경을 담고 있다. 1차적으로 풍경 스케치를 한 뒤 철판 위에 조각하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작업은 5년 전 만든 철판을 베이스로 제작되며 녹이 만든 곡선을 바다의 일렁임이나 수평선, 산, 하늘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위에 한 겹 또는 그 이상으로, 조각한 철판을 덧대어 입체감을 준다.
작가의 기억에서 흐릿해진 풍경은 철의 이지러짐과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를 통해 재편집되어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작가는 철이 용접하면서 생기는 굴곡 등 우연성으로 만들어진 효과를 행복한 사고라 칭하고, 서서히 옅어지는 기억과 추억을 재현하기보다 앞으로의 꿈과 꿈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박경석은 단단한 철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때 느끼는 자유로움과 유연함을 물고기의 형태로 나타낸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물고기를 형상화하기 위해 환봉(둥글고 긴 철 막대기)을 이용해 작업하며, 환봉을 휘어 곡선을 살려 물고기를 만든다. 넓은 간격으로 철을 이어 붙여 만들어진 형태로 한 마리당 60x40cm 안 밖의 크기이며 형태는 제각각이다. 허공에 매달린 70여개의 물고기 조형물은 서로가 융화되어 공간 속의 거대한 물고기가 된다. 조형물들의 공간 사이로 투과된 빛은 바닥과 다른 벽면에 일그러진 형태의 그림자로 나타나며, 관객의 손이 닫기라도 하면 일렁이는 그림자로 인해 바다 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시를 만든다.

두 작가의 작품은 각각의 독립적 영역을 만들지만 동시에 하나가 되는 평면과 입체의 콜라보레이션 형식이다. 전시장 사면에 기억과 추억을 담은 우징 작품 위를, 자유로움과 동심을 담아낸 박경석의 물고기가 유영하게 하여 마치 물고기가 도시의 골목길을 유람하는 듯하다. 박경석은 “우징의 조각 위에 나의 물고기 그림자를 더하면 부산의 바다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들어오는 관객들의 시선이 잠시라도 머무르면 한다.”고 전했다.//보도자료문//

– 장소 : 티엘갤러리
– 일시 : 2018. 3. 16. –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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