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展(갤러리 캐슬)_20180815

//작가 노트//

색(色)은 아직도 나를 꿈꾸게 한다.
나는 사물을 직관적으로 색(色)으로 먼저 느끼고 색(色)으로 이해한다.
색(色)은 내 작품의 중요한 조형요소이다. 내가 인식하는 세계와 그 세계 안에서 느껴지는 삶의 흔적들을 나만의 색(色)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극대화된 감정적 명암을 경험한다. 특히 작품의 주조를 이루는 보라색은 비현실적이고 환상적 세계로 다가서게 하는 관념적 매력을 지닌 색이다. 반면 보라색은 깊은 우물과도 같이 집요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게 한다. 작품 화면 가득 채워지는 보라색은 다른 색들과의 조우를 통해 캔버스에 시공간을 부여한다. 그 작업 과정에서 색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나의 사유적 유희의 순간에 집중하고자 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작품들을 탐색하고 모색해가는 과정에서 회화적 공식과 기법을 떠나 나는 모든 사물을 따뜻한 시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사물의 상징성을 극대화하여 밀도감 있게 회화로 표현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내 존재의 무게감을 느낀다.

나의 작품의 핵심 동력의 축을 이루는 요소는 정적이면서도 따뜻한 다변적 색(色)의 감정적 표현, 생략된 사물의 형태, 화면의 공간성 배열, 그리고 나이프만으로 반복된 유채 표현 등의 선택적 절제감이다. 이러한 조율의 축적된 시간들은 궁극적으로 나를 보라색 유토피아를 꿈꾸게 하는 동시에 상상의 결핍에서 벗어난  동화적 시그널로 다가온다.//작가 노트//

– 장소 : 갤러리 캐슬
– 일시 : 2018. 8. 15. –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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