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환展(미광화랑)_20180907

//작가의 변//
화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절벽 앞에 서 있는 것과 같았습니다. 막힌 담을 헐고 나면 또 다른 벽이 가로 막는 반복 속에서 항상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생존의 늪은 발목을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언제쯤 앞에 놓인 벽을 걷어내고 자유롭게 유영 할 수 있을까?
꿈이었습니다.
이 꿈의 실현은 내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어느덧 내 자신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판된 두 권의 책은 이러한 생각의 시도이며 미래를 현재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畵語集 8(어둠속 빛나는 별)은 벽을 넘어서려는 자유롭게 시도된 詩와 그림이며 만가(輓歌: lamentations)는 당시 신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신의 노여움을 산 결과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난 후 다시 새로운 이스라엘의 단초를 찾으려는 시도가 내재된 의미 깊은 예언서 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스라엘이 강대국의 놀음에서 놀아나 멸망한 것과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의 발로가 한 권의 책으로 집약된 drawing집입니다.
전시를 계속하면서 느끼는 점은 바쁜 중에서도 저 작업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는 분들이 점 점 늘어난다는 것은 제게 큰 격려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고민하고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작가의 변//

– 장소 : 미광화랑
– 일시 : 2018. 9. 7. –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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