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대展(갤러리 미고)_20181012

//보도 자료문//
갤러리 미고에서 10월12일부터 10월31일까지 김정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김정대 작가의 우비소년은 회화성이 짙은 조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몸짓과 밝고 천진난만한 표정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띠게 만듭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 속에는 쉽게 잊히거나 무뎌져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우비소년을 통해 역설적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내면과 상반된 표정을 짓거나,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들어내지 못하는 일상의 우리를 거울에 투영하듯 좀 더 조용히 들여다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보여 지는 모습에서 더 나아가 우리들의 내면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는가? 있는 그대로의 타인을 바라보는가?”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의 전시가 되길 바랍니다.//보도 자료문//

//작가노트//
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겉을 감싸고 있는 우비는 일종의 보호기재로서의 상징성을 가진다. 그것은 일상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인간 군상의 슬픈 단면이기도 하다. 즉, 직접적 감정의 표출에 익숙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우비를 입고 비를 피하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면에서 만들어진 감정과는 상반된 표정을 얼굴에 짓는다는 것이다.

이 작품들에 나타나는 표정들은 직접적 감정의 표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숨기고 싶은 감정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밝은 색감과 절제되어 있는 동세는 과감한 몸짓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외심이나 역동성과는 거리를 둔다. 이는 자칫 경박해질 수 있는 몸짓을 피하기 위함이요, 내면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는 일상의 우리를 거울에 투영하듯이 좀 더 조용히 들여다보자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질문하고 싶다. 당신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그 감정은 거울 앞에 서 있는 당신의 얼굴에 얼마나 솔직하게 나타나고 있는가?

우리는 항상 우비라는 보호 기재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지도 모른다….//작가노트//

– 장소 : 갤러리 미고
– 일시 : 2018. 10. 12.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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