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지展(갤러리 우)_20181128

//작업 노트//
나는 ‘가둬지다‘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나는 일상에서 스스로 가둬 진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처럼 보여 질 뿐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나의 관념들은 아주 개인적이지만, 나 또한 수많은 현대인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러한 주제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무디게 느끼는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 부유하는 섬 –

일기예보에도 없던 소낙비가 내린다.
우산도 없이 비를 맞고 서 있으니
신세가 처량하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다시 방향을 잡기 위해
서 있는 곳을 바라본다.
앞으로 앞으로
노 젓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다.
방향키가 손 안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상이라는 파도에 부유하고 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정말 비가 올 줄 몰랐다.
//작가 노트//

– 장소 : 갤러리 우
– 일시 : 2018. 11. 28. –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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