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각자의 시선과 감각이 담긴 작품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된 릴레이 전시가 이번에는 MG초읍동 새마을금고에서 펼쳐집니다.
금융 공간 안에서 마주하는 예술은 일상의 흐름 속에 작은 여운을 더해주고, 누구나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 줍니다.
MG초읍동새마을금고 우리동네 MG갤러리의 새로운 지역 작가 전시를 소개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밤, 인공 빛 아래의 풍경
오랜 시간 우리에게 밤은 휴식과 수면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밤의 인공 빛은 어둠을 밀어내고, 우리를 쉼 없이 움직이게 만듭니다.
작가는 화려하고 찬란한 빛이 약속하는 무한한 가능성 이면에 숨겨진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이라는 양면성에 주목합니다.
불 꺼지지 않는 밤의 도시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지친 몸을 이끌고 계속해서 움직이기를 강요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욕망을 향해 자라나는 식물들
전시장에 등장하는 가로등과 인공 조명, 그리고 그 빛을 향해 기울어진 식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로등 빛은 안도감을 주지만, 사실 내가 만든 것이 아닌 누군가가 정해 둔 위치에서 비추는 빛입니다. 작가는 이 제한된 불빛을 향해 맹목적으로 자라나는 식물들을 통해 타인의 성공과 욕망을 좇으며 불안해하는 우리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그려냅니다.
중심에서 빗겨난 위로, ‘느린 궤도’
이번 전시의 부제인 ‘느린 궤도’는 천문학에서 중심 천체로부터 멀어질수록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천천히 움직이는 궤도를 뜻합니다.
작품 속 존재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화려한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저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빠르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만의 방향을 탐색하며 완만하고 느린 움직임을 이어갑니다. 때로는 지치고 느릴지라도 그 과정 자체가 지니는 존재의 의미를 조용히 긍정합니다.
전시장 안에서 만들어 가는 나의 궤도
전시장 곳곳에 놓인 가로등 이미지 사이를 걷다 보면, 관람객 역시 빛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또 다른 ‘느린 궤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빛을 향한 느린 궤도’ 전시는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이 밤을 어떤 속도와 거리로 지나고 있나요?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만의 삶의 방향과 태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MG 갤러리 초읍//
장소 : MG 갤러리 초읍
일시 : 202. 4. 22 – 5. 4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