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박여웅의 작품은 행복했던 기억에서 출발한다. 지나간 시간 속 소중한 순간들은 조각조각 모여 흑백의 이미지로 남고, 현재의 시선은 한 걸음 물러서 그 시절을 바라본다.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층위를 입체적인 화면으로 구현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
그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인 ‘셀픽(Selfpic)’과 ‘셀픽무브(Selfpic Move)’는 ‘셀프 픽처(Self Picture)’와 ‘셀프 픽처 무브(Self Picture Move)’를 결합한 조어로, 작가가 고안한 입체 그림을 가리킨다. 평면에 그린 이미지를 정밀하게 컷팅한 뒤, 곡선 형태의 배경 그림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해 깊이와 원근감을 만들어낸다. 이때 관람객의 시선과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겹치거나 감춰지고, 다시 나타나면서 화면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특히 셀픽무브는 관람객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에너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작품에 운동성을 부여한다. 관람객은 단순히 그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선과 움직임으로 작품에 참여하며 작가와 시각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러한 점에서 셀픽과 셀픽무브는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키네틱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여웅은 평범한 일상 속 행복했던 기억을 작품으로 불러내 과거와 현재를 잇고,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상상이 그 안에 더해지도록 한다. 흑백의 과거와 컬러의 현재가 교차하는 화면은 저마다의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에게 작품은 지나간 시간을 향한 그리움을 넘어, 마음속 유토피아를 함께 발견하고 삶의 쉼표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다.

장소 : 벡스코(BEXCO), B15
일시 : 2026. 10. 15 – 10. 1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