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展(맥화랑)_20160430

맥화랑 큐레이터 김정원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은 상대적인 작용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타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충돌도, 마찰도 없을 것이다. 주변 환경과 다른 사람이라는 상대적인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하며 정체성을 찾아간다. ‘삶’과 ‘여행’이 자주 비유되는 건 낯선 곳으로부터 끊임없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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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展은 삶이라는 기나긴 여행길 위에서 마주한 무수한 고민의 흔적을 각자의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는 젊은 작가 3인 전이다. 조각 작업의 감성빈 작가는 가까웠던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직면한 아픔과 슬픔을 타인의 형상을 빌려 이야기한다. 작가는 작업과정을 통해, 관람객은 완성되어진 작품을 통해 각자의 슬픔을 위로받는다. 회화 작업의 배남주 작가는 존재할 듯 존재하지 않는 중간세계를 ‘대안적 이상세계’라 설정하고, 현실에서 마주하는 불확실함과 불안의 반동적 세계로서의 이상세계에 집중한다. 한충석 작가의 페인팅 작업은 정체성 확인의 과정이다. 사회적, 관습적으로 정리된 질서와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안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끊임없이 정립하고 확인한다.

갤러리에 들어선 관람자는 각기 다른 세 작가의 작품 앞에서 익숙한 듯 낯선 감정을 느낄지 모른다. 감성빈 작가의 타인의 형상을 통한 상처의 치유, 배남주 작가의 존재하지 않는 이상세계에 대한 탐닉, 한충석 작가의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확인해나가는 자아 정체성이라는 담론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보길 바란다. 젊은 작가 3인방의 작업 이야기는 4월 3일 오후 3시부터 맥화랑에서 전시 오프닝 및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맥화랑 큐레이터 김정원//

– 감성빈 프로필
감성빈 작가는 1983년 생으로 중국북경중앙미술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대학교 미술대학원 조소과 석사과정 재학 중이다. 두 번의 개인전과 국내외 40여 회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였다. 중국 전국 대학생 조각대회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 경남 차세대 유망 예술인 지원 작가에 선정되며 젊은 조각 작가로서 주목 받고 있다.

– 배남주 프로필
배남주 작가는 1985년 부산 생으로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재학 중이다. 서울, 부산, 청주 등에서 6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홍콩, 싱가폴, 뉴욕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충석 프로필
한충석 작가는 1981년 부산 생으로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재학 중이다. 8회의 개인전과 그룹전 90여 회를 가졌고 홍콩, 서울, 부산, 대구 등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대중들과 소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14년 KIAF에서는 첫날 솔드 아웃을 시키며 묵묵히 작업을 해왔던 작가의 저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촬영팁//
*Sony α850 + Minolta 24-85mm, Sony 2.8/50m Macro.
*Canon 100D + Canon EFs 10-22mm.

– Canon EFs 10-22mm 사용 소감
이번 맥화랑 전시촬영을 하면서 두 가지의 광각렌즈를 비교 해 봤습니다. 캐논 10-22 렌즈는 포커스 속도가 빠르며 갤러리 하얀 벽에도 자동 초점이 잘 잡힙니다. 특히 Minolta 24-85mm 렌즈 사용시 자주 발생하는 비네팅(vignetting)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두 렌즈의 비교 사진입니다.

렌즈비교10<Canon EFs 10-22mm>

SONY DSC

<Minolta 24-85mm>

■ 카메라 렌즈 협찬 : 카메라 여행(051-809-5222)

– 장소 : 맥화랑
– 일시 : 2016. 3. 30 – 4. 1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