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용展(춘자아트갤러리)_20161031

//작가노트//
본인에 있어서 우리 눈에는 존재하지만 잡을 수 없는 그 무언가에 고민은 어렸을 적 꿈을 현실로 이루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시작된다. 그 중 나는 연기라는 이미지를 보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까지 그 현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나는 이 정형화 되지 않는 자유로운 추상의 흐름을 형상화시키고 상상력과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미술(美術)에 있어서 옛 한자의 단어를 곱씹어 보면 미술은 아름다운 재주이라고 저술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미술은 아름다운 재주(또는 기술), 그 이상의 것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보이지 않는 연기를 어떻게 잡아 낼 것인가가 아닌 왜 이것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요즘의 화두이다.

꽃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아름답다고 말을 하는 이미지일 것이다. 봄에는 목련과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고, 여름에는 장미와 해바라기,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겨울에는 동백이 핀다. 그 계절 그시기에 꽃들이 피고지기 때문에 꽃이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적어도 나는 조화보다 생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 영원하지 않는 것. 조화가 아닌 계절 속 피고 지는, 영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우리들 역시도 영원히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삶이 소중하고 아름답지는 않을까?//작가노트//

//보도 자료문//
춘자 아트방 에서는 정안용 solo exhibition (Just smoke展)을 개최한다.
정안용 작가는 연기라는 눈에 보이지만 잡히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여 연기의 형태를 사진으로 찍어 그 사진들을 몇 백, 몇 천 장을 겹쳐서 자연의 이미지나 도자기, 화폐 같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형태로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 대한 경탄과 숭배, 자연 대한 존경을 포함하면서 영원할 수 없기에 아름다운 인간의 삶의 모습을 자연에 비유하고 그것을 연기에 투영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원래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연기를 입체 형태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연기 이미지촬영을 하였다. 연기 이미지가 많아지면서 우연히 그 이미지들을 겹치고 자르고 해체하는 다양한 실험을 거쳐 지금의 작업이 나오게 되었다. 연기는 공기나 압력에 의해 정형화되거나 단정 지을 수 없는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데 이때 마주한 자유로운 이미지들 속에서 인위적인 결합을 통해 끊임없이 조형성을 연구하고, 실체가 없는 것에서 자신만의 연기 겹침 형태 즉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낸다. 연기 이미지가 중첩되어 나오는 의도된 작업을 통해 자기생각이 담긴 형상들을 만들어 내면서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질 수 있는 것이란 사람의 욕망을 그려내어 모두의 공감을 얻어내려 한다.
참신한 주제와 작업 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정안용 작가의 전시를 통해 새로운 감성과 사유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안용 작가의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임을 기대한다.//보도자료문//

– 장소 : 춘자아트갤러리
– 일시 : 2016. 10. 31 –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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