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展(숲갤러리)_20170201

김해 the큰병원 내 숲갤러리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이건희 초대개인전 ‘종이 위에 종이로 그리다’가 진행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종이 위 드로잉’과 ‘페이퍼 온 페이퍼’를 포함해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작 ‘종이 위 드로잉’은 가로 10m 길이의 대형 설치작품이다. 여백의 미와 추상적인 느낌의 선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가는 “외국에 있을 때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게 신기했다. 서로 보이지 않는 선들로 연결돼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소통의 개념을 선으로 표현해 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재료는 모두 작가가 직접 제작했다. 닥나무를 삶아서 분쇄기에 갈아 한지를 만들었다. 얇게 만든 것은 도화지로, 두껍게 만든 것은 입체적인 질감을 나타내는 데 사용했다. 거기에 신문지의 글자부분을 잘게 잘라 붙여 색감을 더했다.

작가는 “내 작품에서는 종이가 도화지가 되고 연필이 되고 물감이 됐다. 종이는 말리는 날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는데, 관람객들이 종이가 주는 다양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건희 작가는 현재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20년 동안 미국과 일본, 서울 등을 오가며 23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 장소 : 숲갤러리(김해 the큰병원)
– 일시 : 2017. 2. 1. –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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