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정展(갤러리 이듬)_20170901

//작가노트//
그린(green)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서선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장미정원, 센트럴파크의 튜립정원, 4월의 벚꽃,
가을 국화 등등… 모두가 그 곳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그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주목 받지 못하고 심지어 제거 당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잡초들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키워지지도 않고 스스로 자숙하는 것들이다.
나는 봄이 되면 보란 듯이 돋아나는 그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대견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주인공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이번 작품들의 주제는 모두 그 잡초들에서 나온다.
그 잡초들 사이에서 붉은 개미 한 마리는 다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꽃도 그렇지만 잡초도 인간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소재이다.
세상에 소외되고 버려진 모든 것들을 잡초라는 매개체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또 다른 concept은 green이다.
빛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green에 대한 여러 시선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작가노트//

– 장소 : 갤러리 이듬
– 일시 : 2017. 9. 1. –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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