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선展(갤러리 아보)_20171126

//작가노트//
나는 오랫동안 수채화 작업을 해왔다. 최근 들어 구상에서부터 추상으로 작업이 점차로 전이되고 있다.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다가가기에는 구상이 편안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구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어느 순간 새로운 변신을 꿈꾼다. 나 역시 논문이라는 관문이 앞에 놓여 있기에 변화를 시도해가는 과정에 있다.

나의 작업은 수채화지로부터 한지와 먹을 사용하고 때로는 뿌리기의 재료로 호분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크릴이 첨가되기도 한다.

재료의 변화를 실험하고 있음에도 나의 작업은 수채화라는 조형언어와 수채 질료의 근원적 속성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다. 앞으로도 나의 작업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눈이 내리면 눈싸움을, 맑은 날에는 아름다운 햇살이 작품 안으로 가득 들오올 것을 예감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나의 작품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작가노트//

– 장소 : 갤러리 아보
– 일시 : 2017. 11. 26. –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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