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라라展(갤러리 휴)_20221209

//작가 노트//
처음 ‘청천(靑天)’의 영감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보고 나아가는것에 참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가끔 뒤를보며 걸어온거리를 측정하고 옆을보고 조화롭게 발맞추어 나아감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머리위의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때 꽃잎의 수만큼 쏟아져내려올 나에게로의 오롯이 선물같은 시간이 멈추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속 토끼는 Storyteller(스토리텔러) 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언어를 습득하고 수많은 Story(이야기)와 마주하게 됩니다. 동화 속 주인공같은 토끼는 항상 그 이야기의 전달자 역할에 충실했던 점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작은 몸짓에서 나오는 실루엣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잘 표현해주고, 굳이 꾸미거나 군더더기 없이도 관객으로하여금 무엇을 표현했는지 동화처럼 쉽고 부드럽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또한 나무, 달, 별, 구름과의 조우를 통해 Storyteller(스토리텔러) 토끼가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여 작업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현라라//

장소 : 갤러리 휴
일시 : 2022. 12. 09. –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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