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컴퍼니 컴퍼니展(어컴퍼니)_20240201

//전시 소개//
2024년 어컴퍼니의 첫 전시인 ACCOMPANY COMPANY 어컴퍼니 컴퍼니를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한다. 어컴퍼니 컴퍼니는 너무나도 식상하고 지루한 주제일지 모르나, 우리네 인생에서 만나는 소중한 사람과 인연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거창한 포장으로 부풀려 보이거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 이번 전시를 설명하지 않으려고 한다. 제목 그대로 이번 전시는 어컴퍼니의 컴퍼니에 대한, 즉 어컴퍼니의 친구들과 인연들과 함께한다.

지역의 역사와 형태, 그로 인한 지역민의 삶의 관계에 관해 탐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정혜련 작가는 어컴퍼니와 진행한 2022년 ALA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 J.H.R의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박상용은 타고 남은 재를 이용하여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며 그가 생활하고 있는 제주의 역사적 아픔과 그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한다. 그는 아는 사람은 아는 어컴퍼니의 숨은 조력자이다.

일상 속 평범한 순간과 사회 현실에 대해 꾸준히 작가만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방정아 작가는 2023년 어컴퍼니의 외부기획전시로 인연이 되었지만 이미 만났어야 하는, 이제야 만나게 된 소중한 인연이다.

예술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점검하면서 내면 깊은 곳에 해결되지 못한 트라우마를 스스로 치유하며 자화상에 담고 있는 이선경 작가는 어컴퍼니와 함께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 어컴퍼니에서의 개인전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파리와 브뤼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수경 작가는 2021년 ‘아트부산’에서 솔로 부스를 선보이며 어컴퍼니의 첫 시작을 함께 했다. 돌아오는 봄에 오픈하는 어컴퍼니의 개인전 준비를 위해 4월 중순부터 부산에 체류할 예정이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쓸모로 기능하는 것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표현해 왔던 전은숙 작가는 2021년 제주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2023년 부산에서 개인전을 열며 지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조은필 작가는 ‘블루’라는 색상을 이용하여 익숙한 환경을 비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2022년 달맞이 어컴퍼니 공간의 오픈전과 2022년 신한카드 로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향후 더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드센츄리 모던 가구를 취급하는 에임빌라가 함께 했다. 1970년대 비트라(Vitra)에서 생산된 오리지널 임스(Eames) 라운지 체어와 텐덤벤치&테이블, 동유럽의 자부심인 체코의 이지 이로우텍(Jiří Jiroutek)의 사이드 보드 등을 선보인다. 사실 이 전시는 에임빌라로 인해 만들어졌다. 가족처럼 지내던 한 사람의 상실에 이제껏 이어온 주변 관계들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된 계기가 ‘어컴퍼니 컴퍼니’의 시작이다.

돌고 돌아 결국 만날 인연과 또 다른 인연으로 연결되고 이뤄지는 관계들, 그들은 인생의 친구이기도, 스승이기도 때로는 부모이기도 하다. 사적인 경험과 이야기들이 들어간 전시이기도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자칫하면 잊고 살, 항상 곁에 있어 오히려 더 무심하게 대했던, 우리 삶 속에서 결국은 함께 할, 소중한 그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소 : 어컴퍼니
일시 : 2024. 02. 01 – 03. 0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