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부산 서양화의 역사를 빛낸 거장들과 현재 부산 예술계의 중심을 이루는 원로·중진 작가 36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30일까지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에 위치한 타워아트갤러리에서는 특별기획전 ‘서양화 부산작가 36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고 작가 16인과 원로·중진 작가 20인의 다양한 작품 총 70점을 선보인다.
■ 부산 미술의 산증인, 작고 작가 16인의 흔적
이번 전시는 부산 서양화단의 뿌리를 다진 작고 작가 16인의 작품 39점이 선집되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부산미술대전 심사위원과 부산시문화상을 역임한 한상돈(1906~2003), 한국 수채화계의 원로 정상복(1912~1997), 근현대 동심의 세계를 포착한 김원(1921~2009) 등 부산 서양화 1세대의 깊은 예술혼이 캔버스와 부채 위에 오롯이 담겼다.
신창호(1929~2003)는 ‘영취산의 봄’, ‘천선산’, ‘한라산’ 등 풍경화를 통해 부산과 한반도의 산하를 회화로 재해석했으며, 황규응(1928~2004)은 수채화로 지역의 계절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한편, 작가 강홍윤(1936~2024)은 최근까지도 왕성히 활동하며 ‘묵상’, ‘희락’ 등 감성 깊은 색채의 작품을 남겼다.
이외에도 이수, 장진만, 주영웅, 김덕수, 조혜제, 김봉진, 김일랑, 문순상, 최봉준, 심재중 등 부산 미술계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긴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대거 공개된다.

■ 현재 부산 서양화의 중심, 원로·중진작가 20인
현대 부산 서양화단을 이끌고 있는 원로 및 중진 작가 20인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서상환, 오춘란, 전준자, 최아자, 조은영, 김충진, 백낙효, 이길성, 김영주, 박용대, 이성자, 장길환, 문칠암, 류명렬, 여홍부, 박인관, 금경, 양홍근, 이영애, 박정현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독특한 화풍을 집대성한 작품 31점을 선보인다.
현대 서양화의 기법과 실험정신, 풍경에서 추상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이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자연의 빛과 색채, 인간 내면의 정서와 사회적 메시지 등이 한국적 정감 속에 펼쳐진다.
이성자 교수의 ‘꽃다발 가슴에 안고’, 박용대의 ‘석남사의 가을’, 이길성의 ‘동해안의 여름’, 백낙효의 ‘연꽃 만다라’, 박정현의 ‘가을풍경’, 그리고 부채에 그려진 서상환의 ‘삼보’와 김봉진의 ‘와백운’ 등, 작가 각자의 개성이 진하게 담긴 작품들이 다채롭게 조우하고 있다.
■ 부산 예술의 변천사, 70점으로 만나는 지역 근현대미술
전시는 근현대 부산 서양화의 계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원로 및 작고작가 각 1~5점씩 70점이 엄선되어 전시된다.
작품들은 자연 풍경, 정물, 인물 뿐만 아니라 현대적 실험, 추상, 장르융합적 시도까지 폭넓은 조형세계를 아우른다. 특히, 천선산, 한라산, 주왕산, 거치른바다, 나동강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부산과 한반도의 명소들이 다채롭게 화폭에 펼쳐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타워아트갤러리는 “세대를 아우르는 부산 서양화단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시민에게 알리고, 신진 및 후속세대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는 장이 되고자 했다”고 밝혔다.
■ 참여 작가 : 한상돈, 정상복, 김원, 신창호, 황규응, 강홍윤, 이수, 장진만, 주영웅, 김덕수, 조혜제, 김봉진, 김일랑, 문순상, 최봉준, 심재중, 서상환, 오춘란, 전준자, 최아자, 조은영, 김충진, 백낙효, 이길성, 김영주, 박용대, 이성자, 장길환, 문칠암, 류명렬, 여홍부, 박인관, 금경, 양홍근, 이영애, 박정현
장소 : 타워아트갤러리
일시 : 2025. 7. 28 – 8. 3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