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람展(아트웨이 갤러리)_20250813

//전시 소개//
부산광역시 동구 아트웨이 갤러리에서는 2025년 8월 13일부터 9월3일까지 양아람 작가 개인전을 개최한다.
양아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감각의 형태:너의 색 전’를 주제로 한 56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양아람 작가는 “사랑과 이별, 자유와 억압같은 양가적 감정을 ‘흩뿌리기’와 ‘틀 씌우기’라는 표현 방식으로 담아낸 작업이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정형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을 주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라는 작가의 철학으로 작품들이 구성되었으며,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양아람 작가의 작업과정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갤러리 1층에서는 동구와 관련된 작품들과 아트상품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아트웨이 갤러리는 원래 부산진 역사문화관문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나전칠예전시관’으로 기획됐으나 여러 여건상 장기간 방치된 공간이었다. 이후 지역 예술 작가들이 이 공간을 작품 전시와 재능 기부의 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아트웨이 협동조합을 결성하였고, 약 8개월의 리뉴얼 작업을 거쳐 2024년 11월 갤러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작가 노트//
2024년 어느 날 외할머니는 떠나는 나의 볼을 만지며 “행복해야 한다.” 내 귀에 속삭였다. 얼마 후 나의 연로하신 스승님은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같은 말을 조용히 글로 보내오셨다. 나는 문득 헤어짐이 가까워진 것만 같은 그들의 말이 따뜻하면서도 아팠다. 삶에서 오는 슬픔은 늘 사랑한 만큼 온다. 그래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늘 행복하고, 늘 불행하다. 나는 이런 삶에서 오는 모순된 감정의 공존을 작업에 담고 싶었다.
‘흩뿌리기’와 ‘틀 씌우기’를 하나의 화면에 형상화하는 것은 사랑과 고통, 자유와 억압과 같은 양가적 감정의 표현이다. ‘흩뿌리기’는 나에게 해방감을 준다. 사방으로 튀어나간 물감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틀 씌우기’ 과정에서 이러한 감각은 좌절된다. 흩뿌리며 생긴 얼룩을 일일이 선으로 통제하고 색으로 채워나가며 고통과 억압의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나는 선으로 흔적을 채우는 인내의 시간으로 자유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사랑에서 오는 아픔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캔버스 안에서 스스로 받아들여진 고통은 놀이로 전환되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한다.
삶은 고통이지만 그 시간 속에 사랑 또한 늘 있다. 비정형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을 주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 이 전시를 통해 누군가 내 그림을 마주하며 사랑하는 무언가의 감각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마주친다면“당신도 꽤 괜찮은 색이에요”라고 말해 주고 싶다.//양아람//

장소 : 아트웨이 갤러리
일시 : 2025. 8. 13 – 9. 3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