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내용//
리나 갤러리 부산에서는 8월 9일 토요일부터 9월 28일 일요일까지 민우기, 전희경, 정고요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Echoes of Summer : 여름의 메아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남긴 시각적 잔상과 감각의 파편들을 각 작가만의 회화적 언어로 해석하여 선보인다. 구체적인 풍경이나 상황을 재현하기보다, 여름이 남긴 인상과 정서적 여운, 그리고 색채의 흐름이 어떻게 시각예술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 작가의 작품에는 모두 ‘푸름’이라는 색채 스펙트럼을 따라 흐르는 다양한 청색 계열이 인상 깊게 드러난다. 맑은 청색부터 심연을 닮은 남청, 바다를 연상케 하는 에메랄드 빛까지, 여름의 감각을 환기시키는 다채로운 파랑이 캔버스 위를 흐른다.

민우기와 정고요나 작가는 인물 중심의 구상 회화를 통해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이들의 회화는 여름이라는 시간성을 배경으로 인물의 신체성과 감정, 그리고 장소의 분위기를 구조적으로 구성하며, 찰나의 순간을 정지된 이미지로 포착한다. 전희경 작가는 추상적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파도와 물의 흐름에서 비롯된 감각을 색과 형태의 진동으로 옮긴다. 구체적인 이미지 없이도 여름의 촉감과 에너지를 전달하며, 파도, 수면, 빛의 떨림 같은 자연의 리듬을 작가만의 붓질로 표현해낸다.
푸름의 결을 따라 구성된 이번 전시는 구상과 추상, 인물과 풍경, 정서와 구조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라는 장르가 시간과 감각을 담아낼 수 있는 매체임을 다시금 환기시키고자 한다.
‘Echoes of Summer: 여름의 메아리’ 제목 속 ‘여름의 메아리’란 여름의 표면을 따라 흐르되, 그 아래 잠재된 감정과 일상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시선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푸른 여름’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떠오르는 감각의 결을 사유하며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리나 갤러리//
장소 : 리나 갤러리 부산
일시 : 2025. 8. 09 – 9. 2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