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선展(부산 갤러리)_20251121

//평론//

  1. 비어 있는 기표-오정선의 오브제 中 평론 (강선학 : 평론가)
    이들 오브제는 모두 어떤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거나 묘사한 것이 아니고, 기하학적 형태나 새로운 그릇의 형태도 아니다. 대상이 없다. 그 대상은 내부의 어떤 것이다. 무용한 사물을 만든 셈이다, 무용해서 그것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남성이자 여성이며 남성도 여성도 아닌 결여와 충족의 양면들을 오간다.
  2. CRAFT RECIPE 흙+나무 中 평론( 박효원 :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충만한 대지의 에너지를 머금은 한 줌의 흙과 그 속에서 씨앗이 움트고 제 몫을 다한 온갖 생명들이 또 다른 소생을 꿈꾼다.’ 오정선 작가는 생사가 순환하는 대지에서 태동하는 생명의 탄생과 그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다.

//작가 노트//
나는 주관적인 형태 언어로서 자연의 생명력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 표현의 결과물이, 자연 현상에 대한 생명체의 표피적인 모방이 아닌 우주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 생성해 가는 생명체의 원초적 특질을 가진 진정한 자연 생명의 메타포(mataphor)가 되기를 원한다.
생성, 성장, 진화, 변화, 소멸, 반복이라는 자연의 순환 구조 속에서 분출되는 에너지가 본인의 작품에서 찾고자 하는 특질이며 모든 자연 생물체와 현상, 인간의 모습이 그 속에 혼합되기를 원한다.
이와 같은 이미지 표현을 위해 내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구체(球體)는, 단순하면서도 탄력 있고 충실 된 볼륨을 가지고 있으며 응축하려는 힘과 확장하려는 힘의 상충으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자연의 성장과 증식의 풍부함, 에너지의 충만함을 표현하기에 가장 완숙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회전하는 구체(球體)의 변화, 늘림과 왜곡, 재구성에 의한 구체의 유기성, 힘있게 부풀어 오른 구체의 볼륨, 반복적인 구체의 표현은 자연 생명체의 생성, 성장, 소멸, 재생성하는 지속적인 생명의 순환과 궁극적 우주 개념의 완전성을 상징한다. 또한 이것은 생명체와 인간 존재의 내적 삶의 한 표현임과 동시에, 물질문명의 비인간화에 대항하는 생의 가장 본능적 의식의 흐름과 자유롭고 풍요로운 상태의 인간 해방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열망을 내포하고 있다.//오정선//

장소 : 부산 갤러리
일시 : 2025. 11. 21 –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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