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회 창립전(광안리 바다갤러리)_100904

때 늦은 더위가 계속되는 광안리 바닷가에서 도공들이 잔치판을 벌였다.
그렇다고 거창하고 시끄러운 잔치판이 아닌, 도자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만든 도예작품전이다. 이들은 김진태 도예공방에서 교습생으로 만나서 적게는 1년, 길게는 1년 이상 내공을 쌓은 작가들이다.

직업들도 다양하다. 전업주부부터 학교 선생, 직장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평일 공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얼마 전에는 김해미술대전에 출품을 하여 많은 회원들이 입상을 한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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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회를 이끌고 있는 맏형 회장님(윤성광)은 “한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지만, 흙과 불을 만지는 사람 각자의 개성과 느낌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생김새가 달라집니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작품들은 한 데 모아 놓으니 나름 뿌듯함을 느낍니다.”라며 창립전을 자축했다.

도예전시회는 다른 미술작품전, 가령 회화작품전에 비해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번거러운 점이 많다. 일단 도예작품들의 무게가 보통 무거운 것이 아니다. 운반을 하고 디스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혹 여라도 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전시회가 마치고 작품을 다시 가져가는 일도 마찬가지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통해 준비를 했지만 창립전 행사 내내 작가들은 즐거운 표정들이다. 비록 이번 전시회가 첫발을 디디는 창립전이지만 앞으로도 부산시민의 문화에 대한 살을 찌울 수 있도록 계속적인 전시회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 장소 : 광안리 바다갤러리
– 일시 : 2010. 9. 4 – 9월 10일

추PD의 아틀리에 ab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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