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영展(갤러리 마레)_20171218

최철주(미술평론, 디자인학박사)

고흐가 그린 <빈센트의 의자>는 비어서 아무도 없는 공간의 고독이다.
황미영은 의자에 봉제로한 테디 베어를 두어서 친구가 있음을 보인다.
마티스처럼 그녀는 빛깔로 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의자로서 구분한다.
이것은 공간을 평면으로한 그녀가 즐겨하는 그림의 구성이다.

마티스의 <The Rocaille Armchair>에서의 의자는 노랑과 초록의 색으로 형태를 분리함으로서 구상적 형태와 추상적 빛깔로 나란히 늘어선다.
이것은 의자의 이미지를 감성적 지각으로서 새롭게 만들고 그것의 의미를 드러낸다.
이렇게 그녀의 그림은 대상의 이미지를 그녀의 지각을 통하여 의식화하여서 의자에 숨긴다.

그녀는 의자에 숨긴 인상을 드러냄으로써 의자는 조형적 체계가 소멸되고 인상에 감춘 의미를 드러낸다.
그녀가 구상적 매너리즘에 벗어나 계속해서 대상의 조형적 체계를 파괴함으로써 독특한 대상이 되며 동시대에의 이해에 어긋난 분리되어진 존재로 그림의 의미가 된다.
따라서 그림의 대상은 그녀의 존재를 대신하기 때문에 그녀는 스스로의 존재를 감추고 타자의 주체를 대신해야만 대상의 인상적 의미가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그녀는 대상의 외적 인상을 밀치고 그녀의 감성으로 빛깔의 대비로서 의미를 만든다.
여기서 빛깔의 모순된 대비는 그녀의 대상에서 형태의 양감을 소거시킨다.
그리고 그녀는 즐겨찾는 인상적 의자와 인형을 야수파적 감성으로서 구상화한다.
이렇게 그녀는 주관적 감성으로서 대상과 빛깔을 마주한다.

황미영은 추상의 빛깔을 이루어서 구상에 미치는 인상을 찾아간다.
그녀는 대상을 평면화하여서 마티스처럼 추상적 빛깔과 나란히 한다.
그녀는 의자와 배경을 평면화하여서 동일한 빛깔의 효과로서 공간을 평면화하고 의자와 곰인형을 인상적 대비로한 공간에 연결한다.
이것은 그녀가 의자와 곰인형에서 낯이 익은 겉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감성으로 실재적 형상에 기대어서 타자의 의식에서 드러낸 외적 인상이다.

따라서 그녀의 그림은 동일한 빛깔로 병렬적 효과를 내어서 하나의 색으로서 두 개 이상의 면을 나란히 한다.
이것은 대상을 동일한 면에 놓아서 그녀가 그리려는 대상의 어두운 면에 특정한 미지수가 포함되지 않게 하여서 예술적인 실재의 형상을 만드는 황미영 회화의 프로세스이다.
따라서 그녀는 동일한 색의 미묘한 차이가 대상의 형상을 지나도록 기록하지 않는다.

황미영의 그림은 인상으로한 대상과 마주하는 동일한 색의 단면들을 구상이지만 그것들의 빛깔은 구분이 없어서 추상이 된다.

그럼에도 그녀는 미적 대상의 디오니소스적 효과를 넘어서 형태와 동떨어진 빛깔을 밀치고 대상이 행하는 것들의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그녀는 대상의 형태로 아폴로적 실재를 잡아당기지 않는다.

따라서 그녀는 대상의 실재적 빛깔의 미묘한 차이를 소거하지만 지난 시간의 인상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대상의 빛깔을 서로 맞대어 견주어 보지만 그것은 침정(沈靜)된 색조가 되어서 그녀가 만든 대상에 마음이 쏠리게 한다.

그녀는 주관적 빛깔로서 대상을 단순화하여서 추상의 미지수가 포함되지 않은 방정식에 그녀는 인상으로한 특정한 값을 주어서 그녀가 본뜬 대상의 현상으로 이끈다.//최철주//

– 장소 : 갤러리 마레
– 일시 : 2017. 12. 18. –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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