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展(바다 갤러리)_20201124

//작가 노트//
색 바랜 무채색 그림에서 봄날의 아지랑이 빛 온도감으로 선명해지는 한 순간에 멈춰진다.
대청마루, 팽나무 그리고 그리운 나의 아버지 목소리
대청마루에 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대문 옆 팽나무를 그리던 내게 사랑과 감탄이 담긴 목소리로 ‘우리 송아는 다음에 화가가 되어야겠다’하신 말씀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내 꿈은 항상 화가였다.

삶을 살아내느라 가슴 속 깊이 품어두기만 했던 화가의 꿈을 삶-이야기라는 주제로 생명을 불어 넣어 보려했다.
삶이란 무한한 우주시계의 시침, 분침, 초침의 균형감 있는 조화라 생각했고 작품 속 주제인 말은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말이라는 동물에 투사했다.
말의 외형적인 힘의 역동, 곡선의 부드러운 당당함도 사랑스럽지만, 말이 가진 내면의 순수성,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우리들 삶인 인연, 관계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를 한색과 난색의 조화에 따라 맛이 나는 온도감으로 표현하고자 하였고, 거친 재질감을 부드러운 질감의 감성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고자 했다.
보여지는 외형과 감춰진 내면의 조화를, 즉 삶의 조화를 담아내고 싶었다.//이지송//

장소 : 바다 갤러리
일시 : 2020. 11. 24. – 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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