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R展(어컴퍼니)_20211123

//ACCOMPANY//
어컴퍼니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통하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신생 아트 컴퍼니이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역량 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부산에 새로운 공간을 준비 중이며 제주에 공간오름을 운영하고 있다.

//ALA PROJECT//
어컴퍼니의 ALA PROJECT는 예술의 형식적 개방성을 추구하는 프로젝트이다. 사회적으로 맥락화 되어있는 예술 공간의 역할, 작가의 역할, 기획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크루로 참여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COVID-19로 인해 훨씬 더 일찍 찾아온 메타버스 즉, 가상 공간과 온라인 전시 등은 오프라인 공간의 의미와 실용성에 대한 고민을 낳았다. 고정되고 정형화 된 공간이 아닌 비어있는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며 그 공간에 맞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한 적극적이고 활발한 참여와 소통은 알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J.H.R _ US2//
어컴퍼니 알라 프로젝트의 첫 작가는 지역의 역사와 형태, 이와 관계 맺는 지역민들의 삶이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는지에 관해 탐구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전개해 온 J.H.R이다.
을숙도 하구의 섬, 일본 이바라키 지역의 폭포, 프랑스 북부의 탄광촌 등 지난 시간의 흔적들이 작품의 표상이 되어 작가에 의해 새로운 공간적 해석으로 등장하였다.
최근 작가는 이러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해석을 가상의 세계로 옮겨와 표현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작품과 함께 정혜련에서 J.H.R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Metaverse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earth2와 같은 가상의 부동산이 등장하여 물리적인 세계에 대한 의미는 상당히 모호해진 현재, 우리는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인식된 좌표에 의해 결합된 형태들이 가상의 공간 속을 유영하는 움직이는 대상으로 전환되고 계속 변형되는 이번 US2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는 공간과 시간의 의미, 예술이 미래의 우리의 일상과 가상 현실공간 속에서 어떤 의미와 방식으로 전환될지에 관한 의문과 생각을 제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해운대와 제주 서귀포의 공간오름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관람자들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인 US2는 부산, 제주의 각 장소에서 상대 장소의 지도를 클릭하면 각 좌표에 대한 이미지들이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생성되며 서로 결합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들이 생성된다. 미디어 작품인 US2 외 이전부터 진행해 온 대형 설치작품의 모듈스타일의 입체부조 작품과 평면 등 부산과 제주에서 15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노트//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팬데믹으로 미래는 조금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물리적인 세상을 이끌어 왔던 기존의 질서들은 사라지거나 그 형태를 바꾸어 갔다. 1920년대 정의 내려진 양자의 세계가 100년이 지나 우리의 삶을 유동하는 철학이 되어가고 있다.
US2는 변화하는 사회 질서 속 우리가 기존에 설정 해 두었던 ‘정의’들에 대한 질문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두 개의 임의의 공간을 설정하고 상대지역의 지도가 화면에 등장한다. 화면 속 지도의 한 지점을 클릭하면 좌표 값이 뜨고 그 숫자에 대응하는 객체(object)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지도들은 이 객체들의 기반이 되는 모체(matrix)가 되어 함께 결합하고 가상의 공간 속에서 움직임과 진화 대상으로 변화해 간다.
대응하는 객체들은 돌, 나무, 물, 기하학적 배열을 이루거나, 형태를 지닌 대상들로 우리의 물리적 세계를 구성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관람객은 오로지 화면 속 좌표 값으로 자신이 그곳을 지정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어떤 행위를 관찰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관람객의 현실 속 위치 값은 변화한 것이 없고 현실 속에서도 아무것도 변화한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학습과 경험을 통해 눈앞에 보여진 것들을 믿기 시작하고 있다. 그 믿음은 과거의 것과는 현저히 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제시한 세계를 현실세계와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는 관람객이 처음 선택했던 숫자들의 결합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실’ 혹은 ‘사실’ ‘의미’ ‘가치’라고 ‘정의’ 내린 것들은 숫자들의 결합인가.//J.H.R//

//작가 소개//
J.H.R(1977-)은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진주 이성자 시립미술관 개관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수림문화재단, 김종영미술관, 성곡미술관, 도쿄 히구레17-15 higure17-15cas, 프랑스 아뒤시에즈 L’H du Siege, 대만 관두미술관 Kuandu Museum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도쿄 토키와바시 프로젝트 Tokyo Tokiwabashi project, 서울로, 일본 켄포쿠 아트 Kenpoku art 2016, 등 국내외 프로젝트 참여하였으며 제1회 수림문화재단 수림 미술상, 김종영미술관 올해의 젊은 작가, 하정웅미술상, 봉생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장소 : 어컴퍼니
일시 : 2021. 11. 23 –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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