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진展(갤러리 이듬)_20220412

//전시 소개//
갤러리 이듬은 4월 12일부터 4월 29일까지 김홍진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Soul Fishing 전시는 작가가 2020년 1월 함부르크에서의 Soul Fishing 전시와 워크숍에서의 경험들을 연장하여 한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공간을 찾아다니며 그 터가 지닌 숨결과 호흡하는 작업과정들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Soul Fishing은 자신의 도전과 발견의 과정인데 스스로의 심혼을 건져 올리기 위한 작업은 자연 속에서 그 공간의 에너지와 호흡하며 이루어질 때 가장 조화롭다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자연 속에서의 작업은 작가의 기운과 자연의 기운이 마주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받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2021년 10월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일주일에 2편씩 소개하고 있습니다.(유튜브 채널 : KUNST Soul Fishing)
또한 Soul Fishing에서 인간의 의식 활동에서 자각은 순간이며 그 순간을 의식하는 것에 대하여 보다 깊이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방법론을 제시하려 합니다.
작가는 포기를 포기하고 치열하게, 함께 지어진 우리 삶의 시간 속에서 반복, 되풀이와 통찰의 놀라운 구조와 과정을 보여주고자 합니다.//전시 소개//

//작가 소개//
김홍진은 대학 졸업 후 조각과 회화를 통하여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치열하게 탐구하였고, 한지 위에 먹으로 드로잉한 명상회화로서 인간의 내면을 작업과정과 연계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1999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면서 명상회화를 통한 동양적 접근 방식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2002년 ‘존 케이지 100주년 프로젝트’에 초대되어 ‘108개의 진주(Song of 108 Pearls)’로 독일에서의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5년부터 개인의 내면을 넘어선 사회와의 관계성 속에서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고, 집단을 조직하고 사회를 이루어 집단의 생존과 역할로서의 사회적 진화를 이루어온 개미란 매개체에 주목하게 되었다.

왜 하필이면 개미였던가!
인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유혈전쟁에 대량학살까지 마다하지 않는 고도의 발달된 사회를 구성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의 존재, 노동의 존재, 먹어치우는 파괴와 전쟁으로서의 존재 등의 생명적 존재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문제해결의 선제조건인 블라인드 장막으로서의 매카니즘을 갖춘 작업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였다.
2012년 독일 뒤스브룩의 “의식의 뒷면” 전시부터 캔버스(서양화)의 뒷면, 외부공간의 내면, 앞으로만 흐르는 시간을 뒤로 돌리며, 현상이 품고 있는 양면성을, 우리가 인식하고 판단하게 되는 조건들을 뒤집어 놓음으로서 새로운 인식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시각적 표현이란 관점에서 보면 캔버스의 앞면만을 작품으로 인식하고, 그 뒷면은 아무런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집는 방향성은 결국 인간의, 인간사회의, 들여다보기 쉽지 않는 내면을 찾아가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점에 도달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식의 뒷면에서 본 집단의 구조와 소속집단구성원의 인식변화를 통하여 발생하는 사회현상들을 읽어나간다는 관점에서, 최소질량집단(개미)을 통하여 그 현상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며 넉넉하지 못한 삶을 누리는 구성원들을 비록 최소질량집단으로 규정하였지만, 그러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가지는 비상하고도, 강인한 생명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로가 교류하며, 소통하고 어우러질 수 있으며, 그들 스스로가 미래를 내다보며 본능적으로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반드시 해야 하는 소명으로서의 집단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의 준비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그 집단에게 있어 스스로의 수행 명령, 즉 “봉인된 패러다임”으로 이루어진다.
최소질량집단이 지키고자 하는 총10개의 물질-꿀벌 애벌레. 나뭇가지, 쌀, 보리, 완두콩, 녹차씨앗, 밀, 본디, 옥수수, 올리브 씨앗-은 오로지 생존을 위한 “봉인된 패러다임”의 비유적 매개물이고, 집단의 구성원들은 스스로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협력의 모습만 반복하는 모습으로 연출하였다. 작가는 보는 이들에게 상징적 의미로 전환하는 너그러운 상상력을 주문하면서, 이러한 집단의 구성원들은 모두 영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결단코 살아남는 지혜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해석되기를 바란다.//작가 소개//

장소 : 갤러리 이듬
일시 : 2022. 04. 12 –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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