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페로展(갤러리 서린 스페이스)_20220415

//전시 서문 中//
달콤한 음식을 먹고 있는, 오로지 먹는 일에 집중하는 아이들과 동물들은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욕망에 충실한 표정을, 진실 되게 보여준다. 이페로는 그 얼굴을 새삼 다시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작가는 먹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표정에서 더없이 사랑스럽고 순연한 욕망의 기호를 접한다. 그리고 그 기호에 마냥 이끌려, 순응해가면서 이를 편안하고 자유로운 그림의 매너 안에서 슬슬 풀어내고 있다.
보는 이들에게 달짝지근한 먹을거리를 안겨주고 더불어 미각의 여운을 오랫동안 입가에 고이게 하는, 먹는 일에 대한 여러 단상이 마음에 머물게 하는 그림은 그렇게 탄생했다.//박영택//

//작가 노트//
어린 시절의 행복감은 한 인간의 삶에서 평생토록 녹여먹는 단맛이 되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유년시절이 달콤한 기억으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 같은 것은 사탕의 단맛처럼 나이브한 것이겠지만 너무 빨리 쓴맛을 알아버리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 정작 달콤함을 맛보는 아이들은 단맛이 단맛인 줄을 모르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을 뿐이다.//이페로//

장소 :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일시 : 2022. 04. 15 – 0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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