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사상미술협회展(부산시청 전시실)_20220502

//인사말//
금빛사상미술협회는 2018년 2월 금빛사상미술협회의 발족을 위한 모임을 갖고 창립회원모두의 추대로서 초대 배기현 회장을 모시고 두 달 뒤 창립전을 개최할 수 있었다. 나는 올해 2기 회장으로 소임을 맡으면서 우리협회의 시작과 목적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기로 했다. 항상 배움의 질과 양에 관계없이 성공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 열심히 보다 방향 설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확신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창립 목표를 명료하게 함으로 작은 시간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금빛사상을 네이밍하다-I : 잠시 내가 살던 고향마을, 우리 집에서 달려가면 입을 대고 바로 마실 수 있는 흐르는 시내물이 있다. 하천을 건너면 반짝이는 모래밭엔 아버지께서 일궈놓은 감자밭이 있었고, 모래톱 아버지의 밭에서 하천을 떠내려 온 버려진 양철판, 물 뿌린 모래 속 생감자 넣고, 불을 지펴 깨끗하게 익혀먹은 감자 굽기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 자율적으로 일궈낸 두 번째 성공이었다. 그런 기억 때문에 나이든 지금도 반짝반짝 금모래 빛은 내게 고향생각을 떠올리는 귀한 상징이 되었다.

금빛사상을 네이밍하다-II : 십여 년 전 사상으로 이사 왔다. 사상이란 말이 금모래 빛, 모래톱이란 말보다 공장지대라는 생각이 먼저 아른 거렸다. 부산을 대표하는 오염되었던 사상공단, 그래서 희망 없음으로 우리 동네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평소에 나 답지 않은 것이었다. 난 평소 그랬던 것처럼 우리 동네의 희망을 만들기에 열중했고, 그전부터 열심이었던 새로운 ‘생각 꺼내기’로서 어릴 적 고향의 반짝이는 모래톱(아버지의 감자밭)과 내손으로 마련한 작업장 딸린 우리 집이 있는 곳을 금빛사상으로 연결하였다.

사상의 자연조건 : 처음 네이밍하였던 금빛사상은 다분히 목가적이며 서정적인 단어로서 한동안 만족해하였다. 그리고 금빛사상에 철학적 가치를 더하기위한 작업으로 사상의 자연을 살피기를 시작하고 곧바로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 을숙도의 가치에 주목했다.
새는 왜 날아오는가? 낙동강하구는 해마다 상류로부터 떠내려 왔을 부유물이 만들어 놓은 광활하고 비옥한 삼각주가 펼쳐진 곳으로 쿠로시오 난류가 만들어내는 따스한 해양성기후의 장점이 더하여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불리는 곳이다.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철새도래지가 인간생존조건과 연결시키면 등 따시고 배부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팔자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자연조건에서 전 지구별 사람살기가 좋은 을숙도 주변은 고대 농경사회의 생산의 중심이었던 김해지방과 산업사회 생산의 중심인 사상공단으로 생산방식의 변화로서 활동공간이 변화했을 뿐 여전히 이 지역은 인간역사의 중심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금빛사상에 담을 가치 : 사람이 생존하기에 최적의 자연조건으로 이 지역은 일찍부터 고대국가 금관가야 왕도로서 발전하였으며 우리 겨레(가야)는 하늘의 이상세계를 땅위에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홍익인간의 가치를 건국의 이념으로 삼았다. 이글을 정리하면서 나는 금빛사상미술협회 창립초기에 일화가 떠오른다. 금빛사상은 오만사람 다 입회시켜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비판여론에 대해, 한마디 해줬다. ‘맞다 그림을 그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곳이 금빛사상이다. 그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있는 곳, 빛을 대표하는 것이 태양인데 태양은 사람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몸을 태워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와 같은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 개방성, 모든 이들을 향해 이타적 가치추구 하는 것이 금빛사상의 창립목적이다.’고 말해줬다. 나는 우리의 창립목적이 홍익인간과 동일한 것으로 고집하고 싶다. 세계의 지성들은 홍익인간의 가치를 보고 대한민국이 미래의 정신문명의 종주국이 될 것임을 예견하였다고 한다. 자연적 또는 역사적으로 낙동강 하류는 홍익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잉태한 겨레의 문명의 발생지로서 어떤 기준에선 적의하게 설명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회원들은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관계로 홍익인간을 기준하면 이 문화의 표현의 태생적 인센티브를 가졌는데 결국 우리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그림을 보고 홍익인간의 이타심을 배우고 감동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부터 외부작가를 초대해서 함께했던 행사들, 작년의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 가정과의 다문화교류전은 문화개방성을 지향하는 금빛사상미술협회가 현실 속에서 발굴한 참 괜찮은 전시로 기억된다. 부산지방 문화 중엔 낮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이타적인 태도에서 이주민 김수로 허황후의 800만 자손의 성공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예부터 우리는 공동체문화를 중시하고 손님에게 친절한 넉넉한 인심으로 팬데믹이 끝나는 올해 오리 모두는 금빛사상(홍익인간)의 대한민국 정신을 실천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성장되기를 기원한다.//정택금//

장소 : 부산시청 전시실
일시 : 2022. 05. 02 –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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