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展(해오름갤러리)_20221124

//작가 노트//
삶이 깃든, 삶에 두발을 꽉 닫고 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날마다 되뇌인다.
삶이라는 매 순간이 항복을 제안한다.
조금 편하게 사는 게 어때?
할 수만 있다면, 가장 작은 이들과 가장 낮은 이들과 가장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하는 작업으로 흘러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삶이란 것에는 모순이 먼저 또아리를 틀고 있기 때문일까? 지독하게 외롭고도 쓰다.

해서, 우리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한결 위로가 되겠지. 골목과 계단을 간직하고 싶다.
때로는 구부러진 길을 펴도 보고, 곧은 길은 구부려가며, 골목이 꺾이는 마디에서는 마음을 굴리며… 그것은 우리를 무엇인가와 연결시켜 주는 이야기를 끝없이 지어내니까.

장소 : 해오름갤러리
일시 : 2022. 11. 24. – 12. 2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