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담展(오브제후드 갤러리)_20230202

//전시 소개//
“인간은 사고를 하고 다양한 표정을 지니며 다채로운 몸짓으로 살아간다.
때로는 이타적으로, 때로는 이기적으로 살아가며 타인을 적으로 두기도, 타인을 친구로 품기도 한다.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일까?”

이도담 작가는 사람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사람이 지닌 보편적인 결핍을 가상의 인물 들을 빌려 초상화 작업을 전개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사람이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결핍, 타자에 대한 이해의 결핍으로 인해 반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본질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동시에 결핍되어 있으면서 충만하고, 모순적이지만 합리적이며 때로는 악마적이지만 온전한 신의 형상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사람은 상대방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게 도달한다고 믿으며 서로 갈등하면서 자라나는 기이한 유대관계에 집중하며 삶의 단계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감정은 타인을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자신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혼돈 속에 살아가지만 그 불안정함 속에서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는 결핍을 기반으로 삶이 이동하는 궤적 을 찬찬히 따라간다. 그 궤적 속 다양한 모습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인물들의 표정을 배제하여 덤덤하게 이겨낼 수 있다고, 이겨내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무수히 살아갈 날들 중에 부딪히고 깨지며 때론 주저 앉을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내재된 결핍과 불안정함을 받아들이며 무표정한 초상화의 인물들처럼 덤덤 하게 이겨낼 것이다.

2023년 2월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도담 작가의 개인전 ‘너의 초상’을 바라보며 사람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자신의 결핍이 무엇인지 전시를 통해 각자의 해답을 찾아 타인과 공존하는 삶 속에서 조그마한 이해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너의 초상’ 전시는 부산에 위치한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오는 2월 2일부터 2월 26일까지 신작 총 24점의 작품을 만나볼수 있다. 다양한 인물들 속에서 너와 나, 우리의 초상을 발견하고 나 자신에게, 서로에게 담담한 이해를 건네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오브제후드 갤러리//

장소 : 오브제후드 갤러리
일시 : 2023. 02. 02. –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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