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보석보다 귀한 작품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갤러리하스를 빛냈던 전시를 합하고 2025년의 첫 문을 여는 전시로 하스의 컬렉션 ‘PRESENT’전을 시작합니다. 갤러리하스가 소장한 보석 같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는 전시로 2024년 12월 21일을 시작으로 2025년 2월 20일 까지 1,2부로 나누어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갤러리하스가 선택한 독창성과 예술적 깊이를 지닌 작품을 함께하는 특별한 컬렉션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영인 (b.1973~)
극사실주의 표현 작품으로, 나무의 가지를 통해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 그가 나무 전체를 그리지 않은 이유는 나무의 가장 상징적인 부분인 가지만 그림으로 인해서 나머지 부분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기 위한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간의 재구성’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에는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고 우리는 그 규율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그 규율들이 사람들의 행동만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사고를 획일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별다른 의문을 제시 하지 않고 살아 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그러한 고정된 틀에서 살아가는 것에, 난 물음을 던져 본다.
작가로서의 이러한 물음은 늘 습관처럼 사용하던 사각 캔버스에 대한 것으로 시작됐다.
사각 캔버스로부터 벗어나 그것의 변형을 통한 재구성 과정 속에서
또 다른 공간과 의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고정된 사각에서 벗어나 그것의 분해를 통해서 다양한 조형을 만들고
그 조형들이 다시 조합을 통해서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여기서부터 나에 그림의 시작이다
이러한 화면공간의 변형은 그 안에 담는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부조물의 기능으로써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에어브러쉬를 사용한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기법은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사실 그대로를 화면에 담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
물, 돌, 바람, 숲, 숲을 이루는 나무, 느끼다 보면 어느 하나 마음에 울림을 전하지 않는 것이 없다. 가만히 바라볼수록 사람의 삶과 닮아 있는 나무..
나에 작품에 소재로 등장하는 나무는 그러한 자연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대상이다.-작가노트
이애리 (b.1969~)
대중들에게 ‘꽈리작가’로 알려진 이애리는 ‘작은 꽈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조화와 화합’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애리 작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인 기술로 부드럽게 선들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작품들은 투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이애리 작가의 작품 속 주요 소재인 ‘꽈리’의 모습과 연관하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먼저 노리개, 복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행복과 행운, 부를 상징하고, 등 초롱의 모양으로 초롱불을 닮았다 하여 어둠을 밝힌다는 뜻으로 길상과 성공을 상징합니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꽈리 형상이 마치 아기를 품은 엄마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사랑, 다산, 다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꽈리가 귀신을 쫓는다 해서 조상의 성불을 기원할 때 장식용으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꽈리는 지금까지 관상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꽈리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잎, 뿌리 모두 현재 약재로 활용되고 있어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식물입니다.
여름 녘 하얗고 작은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붉은 주황빛의 주머니 안에 작고 단단한 빨간색 열매가 달리는 꽈리는 예전 놀잇감이 부족하던 시절 어린아이들이 입으로 불며 갖고 놀던 피리였습니다. 예쁜 꽈리의 형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고, 그 열매를 씹으면 시고도 단맛이 납니다. 열매를 감싼 부서질 듯 가벼운 껍질로 피리를 불며 하루 종일 놀았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까지 꽈리는 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으로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부한 문화, 예술의 소재가 된다고 작가는 확신합니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이 작고 아름다운 식물을 예찬하는 이애리 작가가 꽈리 작업을 통해 발견한 것은 정해진 길을 따라 묵묵히 순환하는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입니다.
김학균 (b.1971~)
팝아트 스타일을 채택하여 대중적인 이미지와 사물의 통합하여“슈퍼베이비”의 페르소나를 만듭니다.
이러한 작품을 보면 즐거움을 느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김학균 작가는 특유의 유머 감각이 가미된 ‘슈퍼베이비‘를 통해 ’인루의 재탄생‘을 전달합니다. 김학균 작가는 한국에서 선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3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시립대학교에서 또 다른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입니다. 팝아트를 기반으로 탄생시킨 ‘슈퍼베이비(Superbaby)’가 그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해학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슈퍼베이비는 원색 컬러를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담고, 삶에 대한 강한 희열과 기쁨을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 의도를 투영했습니다.
특히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키 메시지는 ‘인간 부활'(Revival)입니다. 슈퍼베이비는 ‘Reborn-인류의 부활’을 상징하며, 펜데믹 이후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기쁨, 긍정의 기운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본인의 자아, 즉 ‘신’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 그러나 다시 희망을 찾고 부활해 다시 무한을 향해가는 인류
그의 예술에서 반복되는 주제는 배경에 무지개 모양의 아치와 구름을 사용하여 ‘슈퍼 베이비’와 ‘슈퍼 독’을 사용합니다. 김학균 작가는 “슈퍼베이비를 통해 긍정의 시너지를 나누는 세상을 꿈꾼다”며, “제가 탄생시킨 캐릭터를 통해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가 뉴욕을 넘어 한국 전역으로 전달되길 기대한다” 말했습니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Superman“은, 내가 히어로가 되고 싶을 수도, 누군가 나의 히어로가 되어주길 바라는 동심 속 모두에게 정의롭고 인류의 평화를 상징하는 표상입니다. 화가의 슈퍼 히어로들은 평면적이고 단순한 색으로 표현합니다. 화가만의 슈퍼히어로를 중심으로 무지개 모양의 빛이 뻗쳐 나가는 배경을 통해 화가는 ”Re-born“ 인류의 부활을 나타낸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의 부활보다는, 활력을 주는 부활입니다.
“SUPER“에서 니케(그리스어: Νίκη, 영어: Nike)는 그리스 신화의 정복과 승리의 신입니다. 로마 신화의 빅토리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즉, 인류의 승리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 (김학균)의 “SUPER“ 는 강한 최고의 현 인류의 희망을 표현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WILLI SIBER (b.1949~)
빌리지버(WILLI SIBER)는 독일 출신의 현대 예술가로, 주로 조각 및 설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주로 금속이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강렬한 형태와 독특한 질감으로 특징짓고 있습니다. 빌리지버의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탐구하며, 이로 인해 일상적인 물질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합니다. 빌리지버는 놀라운 재료의 변형과 결합을 통해 작품을 창조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현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합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공간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매혹적인 질감과 예상치 못한 재료로 매번 놀라움을 선사하는 독일 아티스트 윌리 시버의 작품은 매번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그의 손에서는 무거운 강철이 풍선처럼 무중력 상태로 보이기도 하고, 나무, 못, 판지 등 흔한 재료 가 결합하여 환상적인 오브제가 되기도 합니다. 시버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신비롭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단순한 재료로 일종의 연금술 을 수행하여 일상적인 물질을 용도 변경 및 재조합하는 독창적인 행위를 통해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법으로 조각에 가까워진 이 그림은 멀리서 보면 숲이나 북극의 얼음으로 뒤덮인 공중 풍경처럼 보이기도 하고, 미세한 생명체처럼 보이기 도 합니다. 하지만 시버에게 현실과의 유사성은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
미술사학자 사빈 하일리(Sabine Heilig)는 그의 작품에 대해 “그는 재료 자체의 미학보다는 오히려 재료의 변형 능력에 관심이 있습니다”고 평했습니다. 시버의 작품은 형식적 독창성과 함께 색채 사용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차분한 흙색부터 분홍색과 녹색의 전기적인 색조까지 다양한 팔레트를 사용하는 그는 마치 본능적으로 형태와 색상을 일치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구부러지고 접힌 강철 파이프 조각은 깨끗한 에나멜로 덮여 고급스러운 반짝임이 보석처럼 손짓하는 반면, 더 어두운 파우더 색조로 코팅된 다른 작품은 조용 하고 차분하며 로버트 라이먼, 존 맥크래켄, 크레이그 카우프만 등 다양한 미니멀리스트 아티스트의 강렬한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1949년 독일에서 태어난 지버는 슈투트가르트 주립 예술 디자인 아카데미 에서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0년부터 국제적으로 전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버는 유럽, 미국, 아시아 전역의 갤러리, 박물관,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시버의 작품은 베를린 독일 연방의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독일 대사관, 슈투트가르트 주립박물관, 시립박물관 싱겐을 비롯한 전 세계 공공 컬렉션과 사립 박물관 쿤스트베르크(Alison and Peter W. Klein 컬렉션), 뮤지엄 리터 (Marli Hoppe-Ritter 컬렉션) 등의 사립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는 현대 예술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의 창의적인 작품은 다양한 전시회와 갤러리에서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옥현희 (b. 1964~)
일상의 색깔들, 이는 작가의 근작의 제목이며 주제이다. 일상에다 색깔을 부여한다면 어떤 색깔이 될까. 일상을 색깔로 환원한다는 것은 일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상을 치열하게 산다는 말이다. 그럴 때 비로소 일상은 자기 속에 품고 있던 색깔의 결들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색깔은 일상의 속성이기보다는 다소간 주체에 속한 것이다). 이때 일상이 일률적이지 않은 만큼 그 색깔 또한 균일할 리 없다. 일상은 외관상 어슷비슷해 보일 뿐 사실은 그 이면에 서로 차이 나고 이질적인 사건들과 순간들의 연속으로써 축조돼 있다. 둔감한 감성의 소유자는 결코 그 차이나 순간들을 캐치하지 못한 채 흘려보낸다. 그런가하면 일상이 자신에게 감동을 줄 때 그 색채는 화려하게 빛날 것이며, 일상이 무미건조할 때 그 색채는 우울한 기분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일종의 환경결정론과도 통하는 이러한 발상은 주정주의의 한 전형을 예시해준다. 즉 자신의 내면을 프리즘 삼아 세상을 들여다본다는 것인데, 옥현희의 경우 그 프리즘은 내면적이기보다는 외면적이고 내향적이기보다는 외향적이다.
이로써 무미건조할 수 있는 일상이 긍정의 빛으로 밝게 빛나고, 무의미한 삶은 유의미한 존재 이유를 덧입고 재생된다. 이렇게 일상에서 받은 인상을 색채로 환치시킨다는 점에서 일종의 공감각을 실현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은 일상성 담론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평범한 것들, 범속한 것들, 반복적인 것들에게서 진정한 삶의 의미와 함께 존재의 이유마저 발견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도자기는 여러 형태의 용기를 의미하지만, 현대도예는 이런 그릇으로서의 기능적 측면과 함께 고유의 조형적 특질을 극대화하고 있다. 흔히 도조로 알려진 이 경향은 최소한의 기능마저도 결여한 채 순수하게 미적 향수만을 위해 제작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소위 순수도예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을 선도하기조차 한다.
진작부터 현대도예의 이러한 잠재력을 인식한 옥현희는 그 조형적 특질을 바탕으로 해서 다양하게 변주된 형식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특히 페이퍼포슬란 즉 일종의 종이도자로 범주화된다. 종이펄프와 도자기 흙(고령토)을 혼합해 만든 재료로써 형상을 빚은 연후에 그 표면에 채색을 가하거나 그림을 그려 넣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유약을 발라 불에 구워 건조시키는 소성과정을 거쳐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자잘한 조각의 형상들을 만들어낸다. 그런 연후에 이 조각들을 캔버스 표면에다 부착하는데, 그 방법이 일종의 모음그림이나 모자이크를 연상시킨다.
이렇듯 형상의 편린들을 임의적으로 조합함으로써 하나의 전체형상을 재구성해내는 것이다. 이렇게 재구성된 형상은 그 이면에 전체와 부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즉 부분이 그 개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전체형상에 유기적으로 연속돼 있다. 여기서 부분과 부분과의 관계는 단순한 형식논리의 경계를 넘어 그 자체 삶의, 존재의 메타포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를테면 부분과 부분이 어우러져 전체형상을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이질적이고 단편적인 사건들이 모여 주체를 빚어내고 일상을 축조해낸다. 그리고 그 일상들이 모여 역사가 되는 것이다. 부분과 부분과의 관계는 말하자면 의식적 자아와 무의식적 자아와의 관계, 또는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로 확대 재생산된다.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는 조각들이 모여 나를 만들고 너를 빗어낸다. 내 속에는 네가 들어와 있고, 너에겐 내가 스며있다. 나는 너와 통하고 너는 나에게 연속돼 있다. 나는 말하자면 이질적인 타자들의 우연하고 무분별한 집합으로써 축조돼 있는 것이다. 부분과 전체와의 유기적인 관계에 바탕을 둔 옥현희의 작업은 이처럼 주체의 자기 반성적인 성질을 암시하며(자기 내면의 무의식적 자아와 대면케 하는), 한편으론 주체와 타자가 서로 어우러진 상호영향적인, 상호내포적인 관계를 주지시킨다.
채성필 (b.1972~)
채성필 작가는 흙을 사용해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흙과 천연 안료 등을 조합하여 물감을 만들고 싸리비 같은 붓으로 물감을 쓸어내며 작품을 완성하는 독특한 작업 과장을 선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그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화폭 속에 담아냅니다.
마치 자연 그 자체를 캔버스 위에 옮겨 놓은 듯한 그의 작품은 그가 자연과 교감하며 창작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서울대학교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친 채성필 작가는 이후 파리로 건너가 파리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파리를 비롯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적 에술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채성필 작가는 흙을 통해 근원적인 공간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흙은 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자연의 재료로, 그는 이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모든 것이 근원에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의 작품에서 흙은 단순한 재료가 아닌, 자연과 우주의 본질을 시각화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독특한 추상 표현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채성필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며 한국 추상화의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가 창조하는 공간감과 색감은 한국 추상 미술의 차세대 가능성을 제시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와같은 독창성과 예술성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컬렉터인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에 포함되기도 했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영은 미술관,파리시청, 파리 Cernuschi 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왈종 (b.1945~)
제주를 그리는 이왈종 작가는 1990년 제주도로 이주하면서 화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이 시기에 제주 생활은 동양화에 가까웠던 기존 작품 기법에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특히 장지 작업을 대대적으로 시도 하며, 주제 면에서도 도시적 일상의 틀을 벗어나 시공간을 아우르는 무한한 영역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왈종작가의 작품에는 제주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출품작에서도 꽃, 새, 물고기, 집 등의 오브제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결합되어 주체나 객체가 없고 크고 작은 분별도 없는 절대 자유의 세계를 추구하는 무심(無心)의 경지, 즉 ‘중도(中道)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작가는 90년대부터 한지와 흙, 기타 오브제를 통해한지 부조 작품을 시도하며 두툼한 질감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출품작 역시 한지 부조 작품으로, 우측 하단에는 ‘1/1’라는 표식이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판화의 에디션 넘버링과는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같은 틀로 여러 개의 한지 부조를 찍어 냈지만, 작가가 각 작품 마다 고유의 색을 입혀 완성하므로 모든 작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unique piece)로 탄생되는 것입니다.
은가비 (b. 1979~)
‘보여지는 자아’와 내면의 자아‘에 관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은가비 작가는 하나의 얼굴이지만 여러 가지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충돌과 대립 속에서 내면의 자아를 가진채, 써클랜즈와 염색한 머리,짙은 화장 혹은 화려한 옷차림 등으로 자신을 감추려고 합니다. 본래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동시에 다른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질적인 모습이 바로 나,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외적으로 보이게 되는 나‘와 사회에서 인정하는 이상적인 모습에 부합하기 위해 내면을 감추고 포장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렇게 타인에 의해 보여지는 내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난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겠지요. 중요한 것은 내안에 살고 있는 본연의 모습이며, 그런 모습을 나 자신이 이해 하고 믿어주는 용기일텐데 말입니다.
우리는 포장된 모습이 아닌,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묜 다른 사람들도 나를 사랑의 눈길로 보게 될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진정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응원해 줄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준석 (b. 1986~)
우리가 기억하는 사물의 모습을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조영(照影, 照映)으로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 형상의 기억이다. 일상적 사물들을 소재로 현시대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해요. 임의 공간의 이미지나 캔버스의 배치에 변화를 주면서 우리가 관습적으로 인식하는 경계들을 모호하게 만들어 대상이 지닌 존재성과 본질에 물음을 던지고 있어요. 작가의 말
박준석 작가는 흑과 백의 색은 어두움과 빛,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간극을 표현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맞닿은 물체의 구조적인 속성을 파악하여 물체가 갖는 물성과 빛의 반사에 대한 표현을 빛에서의 형상과 어둠에서의 형상으로 그려냅니다. 타자, 자아, 시선, 성격 등을 사물의 형상을 빌려 나타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지닌 구조가 본질적으로 같을지라도 또 다른 모습(보이지 않는 것)이 비칠 수 있도록, 존재가 지닌 내·외면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작품 속 흑백의 색과 형태들은 단순히 멈추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변화, 관계,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운동하여 생성과 소멸을 반복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사물의 모습을 닮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상징적인 조영(照影, 照映)으로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 형상의 기억’ 입니다.
한상윤 (b. 1985~)
행복한 돼지, 유머로 물든 현대인의 초상
한상윤은 동국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일본의 교토 세이카대학교에서 정치 만화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아티스트이다. 교토 세이카대학원 재학 중 우연히 참여한 ‘만화와 미술 크로스 컬처’ 전시를 통해 그는 만화가에서 아티스트로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현재 그는 가장 한국적인 팝아트를 탐구하며, 동양화의 전통적인 재료인 한지에 독창적인 채색 기법을 적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창조한다. 정치 풍자를 전공한 덕분에 그의 작품은 해학이 가득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일본 유학 시절, 풍자 동물 만화가로 유명한 요시토미 야스오의 영향을 받아 ‘돼지’와의 사랑에 빠졌고, 이 주제는 그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돼지를 통해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을 풍자하는 데 주력했지만, 어느 날 웃고 있는 돼지를 본 후 풍자에서 행복한 돼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한상윤의 돼지는 탐욕스럽기보다는 인간적이며, 일상 속의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존재로 표현된다. 그는 2005년 일본 텐노지학관 전람회에서 우수상을, 2010년 제8회 서울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피그팝’ 연작을 선보여왔다. 2019년에는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북경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2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창효 (b. 1963~)
이창효 작가는 자두를 매개로, 힘들었지만 따뜻한 정이 있었던 유년의 기억을 꺼내보이는데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의 향수가 애틋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자두밭에서 방금 수확한 듯 싱싱함과 풋풋한 느낌을화폭에 담아낸 작품 작가가 자두밭에서 노닐던 유년기의 기억과 추억을 머금은 듯작품 속 자두는 완벽한 질감과 빛깔을 뽐냅니다.자두작품의 붉은색은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의 하나로 집안에 걸어두면 나쁜 병 을 막아주고 잡귀와 악귀를 쫒는 의미로 쓰였으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무병장수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강렬한 붉은색은 열정과 에너지 이것은 곧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자두보다 더 자두 같은 빨갛게 익은 자두를 즐겨 그리는 화가 이창효의 작품은 캔버스에 한지를 덧바르고 그 위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작업방식입니다. 작가가 그려낸 자두는 어찌보면 실제 자두보다 더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자두밭에서 갓 수확해온 것처럼 싱싱함과 새콤달콤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죠 특히 자두 표면에 뽀얀 분을 가득 그려넣어 싱그러움을 돋보이게 합니다. 초록색의 자두잎을 빨간 자두와 함께 구성함으로써 보색대비의 효과로 자두의 먹음직스러움을 더욱 강조했습니다.여름의 상징적 과일인 자두를 열정적으로 표현한 이창효 작가의 정물작품을 감상하면서 여름 더위에 대한 기분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특히 자두 표면에 가득한 싱싱함이 묻어나는 뽀얀 분은 극사실주의 작품이 갖는 특유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네요. 서양화이지만 캔버스 위에 한지를 덧바르고 그 위에 유화로 작업을 해 한지 특유의 깊은 색감과 유화가 갖는 섬세함을 두루 갖추고 있어 더욱 빠져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JONONE (b. 1963~)
존원(JonOne)은 미국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현대 미술가입니다. 본명은 존 앤드류 페렐로(John Andrew Perello)입니다. 1963년 뉴욕의 할렘(Harlem)에서 태어났으며, 그래피티 예술가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 뉴욕의 길거리 예술 장면에서 활동하면서 점차 그의 작품은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존원은 색감이 풍부하고 독특한 패턴과 라인으로 특징 지어진 그래피티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동시에 감성적이며 표현력이 풍부합니다. 그는 자유롭고 역동적인 라인과 형상을 통해 도시의 생동감과 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합니다.
장소 : 갤러리 하스
일시 : 2024. 12. 21 – 2025. 01.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