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전통 보자기를 회화로 풀어내는 김시현 작가의 작품세계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작가는 천의 겹, 결, 색을 회화적 언어로 빚어내며,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섬세한 지점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이번 전시는 감상 그 자체를 넘어, 작품의 본질적인 가치를 깊이 체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가의 작품은 중,고등 미술 교과서에도 소개되며, 예술성과 교육적 의미를 함께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의 보자기 회화는 단지 ‘보는 그림’을 넘어, 우리의 기억과 시간을 감싸 안는 ‘지니는 예술’로서 소장 가치 또한 높습니다.
일상의 공간에 전통의 미학과 따뜻한 감성을 담고자 하는 분들에게, 김시현 작가의 작품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갤러리 한스//

//평 론//
어제라는 기억과 추억, 내일이라는 꿈과 상상이 숨 쉬는 곳은 언제나 ‘오늘’이라는 지금 여기다. 오늘 그린 한 폭의 ‘자화상(自畵像)’에 어제와 내일이 산다. 김시현의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는 그래서 늘 오늘을 사는 ‘숲’이다. 오늘 행복해야 어제를 부르는 ‘추억’이 될 수 있고 오늘 행복해야 내일을 기다리는 ‘손짓’이 될 수 있다.
김시현은 그동안 ‘보자기’를 오브제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작업을 해왔다. ‘싸고’, ‘담고’, ‘덮고’, ‘두르는 보자기의 유연한 품은 어제의 인연에서 비롯된 마음이 내일의 소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어지는데 모두 누군가를 향한 사랑과 정성이다. 오늘의 설렘이 어제와 내일을 품는 것이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 둘로 구분되어 나누어진 세상의 경계를 허물고 조화를 꿈꾸는 것도 오늘을 품는 김시현 미학의 인문적 ‘둥지’로 ‘보자기’와 ‘가방’에서 힘찬 비상(飛翔)을 본다. 그의 보자기에서 한국적인 전통에 머물지 않고 아프리카의 원시적 생명력과 지중해의 영감까지 만날 수 있는 까닭이다.//문학평론가 강찬모//
장소 : 갤러리 한스
일시 : 2024. 5. 24 – 6. 2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