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HERMON는 오는 2025년 6월 5일(목)부터 6월 26일(목)까지 김예림, 조은태 두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응답하는 두 작가의 회화 작업을 통해, 오늘날 시각예술이 사유와 감정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조명합니다.
■ 전시 소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새로운 시선
이번 전시는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차용한 질문을 제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인간 존재는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 ‘연민’, ‘관계’라는 본질적인 가치들을 통해 살아간다는 통찰이 천사의 시선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러한 고전적 주제에 대해 시각예술이 어떻게 인간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또 응답할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회화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얼굴’과 ‘감정’, 그리고 ‘시간의 흔적’에서 찾습니다. 인간의 내면, 정체성, 그리고 관계의 흔적을 다양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작업은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적, 철학적 경험을 제안합니다.

■ 참여 작가 및 작품 세계
김예림 작가는 사진이라는 시간의 매체로 포착된 과거의 순간들을 회화로 재해석합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이 아니라, 사라진 존재와 기억을 다시 불러내는 행위입니다. 과거의 사진 속 인물은 작가의 손을 거치며 또 다른 시간성과 감정의 층위를 입습니다. 김예림은 이러한 회화적 전환을 통해, 기억의 파편과 상실, 그리고 존재의 지속성에 대한 사유를 끌어냅니다.
조은태 작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불완전함과 그 경계의 모호함을 주제로 작업합니다. 그의 회화는 감정의 구체적인 이름 없이도 관람자에게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미지들로 구성됩니다. 익숙하면서도 정확히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의 지층들이 캔버스 위에 겹겹이 쌓이며, 그것은 곧 인간이라는 존재가 안고 있는 다층적이고도 불안정한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조은태의 작업은 ‘모호함’이라는 특유의 정서적 분위기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게 합니다.
■ 기획 의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단순히 철학적 질문을 시각화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가들이 그 질문을 품은 채 긴 시간 쌓아온 작업들을 통해, ‘사람’, ‘삶’, ‘사랑’, ‘상실’, ‘기억’, ‘관계’와 같은 키워드를 회화의 언어로 조형해냅니다. 전시장에는 하나의 얼굴, 혹은 구체적이지 않은 감정의 장면들이 놓여 있지만, 그 너머에는 각자의 시간, 이야기, 존재가 놓여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시각예술이 단순한 이미지의 소비를 넘어, 감정과 존재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매개로 기능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합니다.//허먼 갤러리//
장소 : 허먼 갤러리
일시 : 2024. 6. 5 – 6. 2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