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에서 오는 6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호철 작가의 개인전 ‘레퓨지아: Refugia’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문제와 갈등을 기계와 유기체의 형상을 통해 풀어내는 이호철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Refugia”는 생물학에서, 특히 기후 변화와 관련된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주변 환경과는 다른 기후 조건을 유지하여 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피난처를 의미한다. 넓게는, 생물들이 기후 변화나 다른 환경 변화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이나 서식지를 통칭한다. 작가에게 레퓨지아는 자신만의 피난처이자 내면의 안식처를 의미한다.
이호철 작가는 주로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주변 사물이나 생물의 형상을 비유적으로 사용하여 각자가 자신의 해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작품은 주관적인 형상임에도 불구하고 관람자의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 경험을 통해 각자의 내면 이야기로 변모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품은 관람자 개개인의 내면을 대변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전시 ‘레퓨지아: Refugia’는 고립되고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들의 감정과 삶의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호철 작가는 그동안 여러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2024년 부산 다대동 홍티예술촌의 ‘ECOLOGICAL REPORT #01’, 2022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INSIDE PARTS’, 그리고 2021년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의 ‘이호철 개인전 SRART:E-g0’ 등이 있다.
또한, 단체전으로는 2024년 부산 장전동 복합예술문화공간 MERGE에서 열린 ‘변이된 사회의 이면’과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다’, 몽골 울란바토르의 TARA ARTgallery에서 열린 ‘Seeing Asian through Asian eyes’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고의 잠수'(2025), ‘공명'(2025), ‘편익'(2023), 그리고 ‘항해'(2025)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레진, 동, 황동, PLA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각기 다른 크기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호철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작가 노트//
나는 사람의 내면의 문제, 갈등 고민을 기계, 유기체의 형상을 이용하여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풀어내는 것 보다, 주변 사물, 생물의 형을 이용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각자의 해석에 용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경험해 온 길 위에서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그 모습은 지극히 주관적 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주관적 형상이 다른 생각과 가치관, 경험 등을 만나 작품을 보는 사람의 내면의 이야기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나의 작품들은 어느새 개개인 자신들만의 내면을 대변하는 그들만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 ‘레퓨지아: Refugia’는 고립되고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들 만의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모습, 즉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중요시하는 안(내면)을 보임으로써 그 사람의 형질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풀어내 새로운 경험을 이끌어 내길 기대한다.//이호철//
장소 :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일시 : 2024. 6. 20 – 6. 3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