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 전시 소개 : 예술이 지닌 연금술적 가능성, 변화시키고 재구성하는 힘의 제안
‘연금술’은 본래 물질을 다루는 고대의 과학이었지만, 이 전시에서는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 나아가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은유하는 개념으로 확장됩니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몸’과 ‘풍경’을 매개로 인간의 내면과 세계와의 관계를 성찰하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감정의 층위와 존재의 결을 드러냅니다.

■ 참여 작가 및 작품 세계
윤사유 작가는 회화 및 드로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사유가 산을 매개로 구축한 일련의 회화 작업들이 소개됩니다. 자연의 풍경, 특히 ‘산’이라는 오랜 이미지를 통해 외부 세계와의 교감과 사유를 시도합니다. 그가 바라보는 산은 정적인 배경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감응하는 존재입니다. 창 너머의 산은 매 순간 형태를 달리하며, 고정되지 않은 존재로서 작가의 내면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포착한 자연의 호흡과 감각의 진동이 다양한 회화적 언어로 펼쳐집니다.
신수항 작가는 신체에 새겨진 기억, 특히 상처 입고 왜곡된 몸에 대한 감각을 지속적으로 다뤄온 작가입니다. 그는 이 전시에서 사회가 규정하는 ‘정상’ 신체에 대한 집단적 시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의 상처를 직면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신체를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닌, 사회적 기호와 감정의 저장소로 이해합니다. 그의 작업은 조각과 영상, 오브제를 통해 손상된 몸의 파편을 기록하고, 그로부터 다시 태어나려는 회복의 감각을 드러냅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치유를 넘어, 몸을 재구성하고, 그것이 세계와 맺는 관계를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입니다.
■ 기획 의도
‘새로운 연금술사들: 몸과 풍경’은 단지 시각적 결과물에 머무르지 않고, 감각과 경험, 내면의 탐구를 동반하는 예술의 의미를 환기합니다. ‘몸’은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의 조건을 담은 근원이며, ‘풍경’은 우리가 머무는 세계와의 관계를 반영하는 외부의 내면입니다. 두 작가가 보여주는 ‘연금술’적 사유는 오늘날 변화와 회복, 감각의 재구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안합니다. 관람자는 이 전시를 통해 몸과 풍경이라는 두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자신이 지닌 감각의 영역과 인식의 경계를 다시금 성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허먼 갤러리//
장소 : 허먼 갤러리
일시 : 2024. 7. 3 – 7. 24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