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작품세계//
명채경 작가는 “일상의 행복”이라는 주제 아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순간들을 서양화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그의 작가노트,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입니다. 그 평범한 순간들이 쌓여 추억이 되고, 시간이 흘러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미래의 우리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나도 그대도 함께.”라는 글은 작품 곳곳에 나타나는 서정적이고 친밀한 정서를 대변합니다. 명채경의 그림을 들여다보면, 대자연과의 조화로움, 그리고 인간의 삶 속 소소한 희열이 섬세한 붓질과 풍부한 색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 자연과 일상, 그 경계의 미학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소재는 꽃, 나무, 맑은 물, 그리고 넓은 풍경입니다. 화사한 수국, 잎이 무성한 뜰, 고즈넉한 연못 등은 평범하고 익숙한 공간을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장소로 재탄생시킵니다. 그는 자연 속에서 찾은 일상의 평화와 안식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관람자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따스함을 건넵니다. 자연의 기운과 인간의 따뜻한 감성이 만나 ‘현재의 순간이 미래의 소중한 기억이 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시각적으로 형상화됩니다.

- 색채로 빚어진 정서
명채경의 서양화는 강렬하거나 절제된 색채를 넘나들며 각각의 순간을 강조합니다. 연초록에서 청록, 분홍, 보랏빛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색감은 꽃과 풀, 나무와 하늘을 생명감 넘치게 그려냅니다. 물감의 질감과 빛의 조화를 통해 평범한 일상에 숨어 있던 풍요로움을 드러냅니다. 특히 꽃들의 표현에서 보이는 명랑하고 부드러운 색은 “행복”의 감정을 촉발하게 하며, 관람자 스스로도 작품 속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 추억과 그리움의 내러티브
명채경은 순간의 누적이 추억이 되고, 시간이 흘러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삶의 진리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넓은 꽃밭에 앉아 있는 아이들, 평화로운 정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등은 모두 평범한 일상의 장면이지만, 작가는 그 속에 시대와 개인의 기억을 담아냅니다. 회화적 구성과 따뜻한 화면 속에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과 나와 타인의 연결,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 공감의 예술, 함께 누리는 행복
‘나도 그대도 함께’라는 작가의 말처럼, 명채경의 작품에는 단순 관람을 넘어선 공감의 예술적 가치가 깃들어 있습니다.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행복을 공유함으로써, 각자가 살아가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줍니다. 작가의 세계는 삶의 한 조각 한 조각을 예술로 승화하여 우리 모두의 마음에 남는 ‘함께의 기억’을 만들어냅니다.
//작가 노트//
“일상의 행복”
우리의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순간 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원천입니다.
그 평범한 순간들이 쌓여 추억이 되고, 시간이 흘러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미래의 우리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나도 그대도 함께.//명채경//
장소 : 부산경찰청 전시실
일시 : 2025. 8. 1 – 8.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