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황展(산목&휘 갤러리)_20251010

//전시 소개//
흑과 황 : The Dialogue of Origin and Center
세상 만물은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순환 속에 존재한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질서의 두 극점, 흑(黑)과 황(黃)을 통해 물질과 정신, 근원과 형상, 정적과 생동 사이의 깊은 대화의 시도이다.
흑색은 수(水), 모든 생명의 기원을 품고 있는 어둠이며, 침묵과 응축, 내면을 상징한다.
박경묵의 ‘묵암(默巖)’은 침잠한 바위의 형상을 통해 존재의 무게를 담담히 응시하며, 그의 작업 속 흑은 단순한 색을 넘어, 시간이 겹겹이 쌓인 심연이자, 생명을 잉태하는 정적의 공간이다.
황색은 토(土), 중심과 균형, 생명의 완숙을 상징하는 색이다.

김형준의 작업은 도시적 문명과 전통 산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황색을 통해 이상향과 중심성, 정신적 질서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다. 그의 산수는 단지 공간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토(土)의 정서 속에 깃든 생명성과 순환을 시각화한다.
음양오행에서 수(水)는 토(土)를 극(克)한다고 하는데, 이는 곧 흑이 황을 제어하는 관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균형과 순환의 이치가 내재되어 있다. 검은 바위는 노란 땅 위에 무겁게 놓이되, 그 무게는 곧 중심을 만들어 내며, 황색의 열기는 흑색의 침묵을 비추어 그 속에 내재한 가능성을 끌어올린다.
이번 2인전 ‘흑과 황’은 색과 색, 오행과 오행, 그리고 두 작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현대 동양회화의 성찰이자 실험이다.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세계를 응시하는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흑과 황, 그 사이의 공간에서 사유와 감각의 새로운 층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산목&휘 갤러리//

장소 : 산목&휘 갤러리
일시 : 2025. 10. 10 –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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