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놀이처럼 웃고, 철학처럼 그리는 화가”
서양화가 이명순 작가의 초대전 ‘사람, 웃음으로 물들다’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부산 동구 좌천동의 새 전시 공간 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심스갤러리 개관 기념 첫 초대전으로, 작가의 회화 작품 26점이 공개된다.
이명순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민화·탈춤·판소리 등에서 발견되는 한국적 해학의 미학을 현대 추상표현주의 와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해왔다.
아크릴, 오일파스텔, 천, 실,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자유롭고 직관적인 선과 색으로 인간의 감정과 삶의 본질을 표현한다. 전시작 ‘심념’(45×53cm, 2024) 은 병상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체적 한계와 예술적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또 다른 출품작 ‘Sorry’(45×53cm, 2025) 는 시간이 흐르며 드러나는 인간관계의 결과 감정의 변화를 표현했다.
이명순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사람, 웃음으로 물들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초상을 담았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들의 모습이 웃음으로 번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스갤러리의 심남민 대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지역의 숨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가 노트//
이명순 | 사람, 웃음으로 물들다
나는 사람을 그린다.
그 속에는 관계의 기쁨과 서운함, 애정과 거리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우스움이 함께 녹아 있다.
삶 속에서 마주한 그런 희로애락을 나는 조금은 비틀어진 웃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내 그림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어설프고, 엉뚱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다.
그러나 그 모습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진짜 얼굴이라 생각한다.
웃음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을 드러내지만 그것을 비웃고자함이 아닌 오히려 보듬어 안고 싶었다.
나는 웃음을 비판이 아닌 포용의 언어로 바라본다.
웃음은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가장 인간적인 힘이고,
때로는 무거운 삶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유일한 숨결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웃음을 그린다.
그림 속 인물들이 전하는 해학 속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은 가벼워지고, 조금은 따뜻해지길 바란다.
결국 내 작업은 웃음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여정이다.
이번 전시
‘사람, 웃음으로 물들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초상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어딘가 엉뚱해도 괜찮은 우리들.
그런 모습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웃음의 향연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잔잔한 미소로 번져가길 바란다.//이명순//
장소 : 심스 갤러리
일시 : 2025. 10. 23 – 11. 2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