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스스로를 ‘칠쟁이’라 부르는 작가는 옻칠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통 재료와 기법을 고수해왔다. 삼베를 드러낸 바탕 위에 두부와 옻칠을 섞어 만들어낸 독특한 질감은 화면에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더하고, 옻칠과 자개가 어우러진 표현은 재료 본연의 빛과 색을 통해 자연의 깊이를 담아낸다.

//작가 노트//
옻칠을 한겹한겹 쌓아올리는 것
자개를 하나하나 이어붙이는 것
그리고 다시 닦아 빛을 찾아내는 것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 얻기 위한 감내의 시간과
소중하게 여기던 것을 잃는 경험.
‘긁어’ 마음의 벽을 세우고,
‘긁어’ 반짝이는 마음을 밝힌다.
긁고 자개를 붙이고 사포질하는 반복은 나에게 수행과도 같았다.
그 과정을 거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언젠가 깨달음에
이를 수 있으리라 믿었다.
실제로 잠시 잔잔해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작은 바람에도 그 평온은 쉽게 흔들렸다.
나는 그 흔들림을 나의 부족함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절제하고 반복했다.
그러나 사소한 그림자에도 요동치는 마음을 마주하며 묻게 되었다.
내가 붙들어온 믿음은 과연 깨달음이었는지, 아니면 또 하나의 착각이었는지…//안소영//
장소 : 갤러리 재희
일시 : 202. 2. 28 – 3. 2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