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장展(갤러리 H)_20260306

//언론 보도//
조형장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메종)가 건축사의 시선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된 첫 개인전을 3월 6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H(부산 중구 흑교로 56)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형장 건축사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공간에 대한 사유와 건축적 감각을 사진 및 드로잉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됐다.
조형장 건축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산건축사회 사진동호회 ‘포토비라’ 회장을 역임했으며 MAN2 건축사와 화가의 약속(2021), 부산국제건축제 스케치드로잉 3인전(2021), Beautiful Moments 2인전(2023), 고신대학교복임병원 환우·가족들을 위한 행복염원 2인 전시전(2023)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해왔으며 올해 첫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건축사신문, 2026.03.03. 임상양 기자//

//인터뷰//
이번 전시는 사실 한 5년 전에 제 친구인 송호준 화가와 2인전을 했던 곳에서 열리는 개인전입니다. 그때 이 갤러리에서 처음 전시를 했고, 5년 뒤에 이렇게 다시 개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의의에 대해 잠깐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제가 한 1년 전에 갑작스럽게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원래 건강한 편이었는데 큰 수술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무사히 회복해서 다시 살아난 것 같은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갤러리 H의 박미애 관장님께서 많은 용기를 주셨고, 약 1년 전부터 개인전을 한번 해 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차곡차곡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 대한 작가의 의도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입구로 들어오시면 저쪽에 첫 스케치 몇 점이 보일 겁니다. 그것이 제가 가장 최근에 작업한 스케치들입니다. 그 그림들은 이곳 보수동 근처, 제가 아주 젊었을 때 청춘을 보냈던 공간들을 중심으로 그린 것들입니다.
옛날 미화당 백화점 앞, 창선동 먹자골목, 그리고 남포동 광복로 거리 등 우리의 20대 청춘이 녹아 있는 공간들을 회상하면서 그렸던 몇 점의 스케치입니다. 또 제가 건축가로서 여행을 다니며 세계 곳곳의 공간을 보면서 그렸던 스케치들도 몇 점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제가 조금 더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 있습니다. 크게 아프고 다시 살아났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 설계와 건축사의 길을 걸어온 시간이 어느덧 약 40년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결과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아주 큰 기쁨과 소소한 의미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스케치들이 끝나는 지점부터 시작되는 그림들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건축가의 스케치에 관한 작업들입니다. 화가들에게는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 결과물이지만, 저희 건축가들에게 스케치는 하나의 좋은 건축물,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며 도구입니다. 우리는 그런 과정 속에서 스케치를 그려 나갑니다.
저희 세대는 아날로그 세대이기도 하고, 지금은 세상이 많이 디지털화되었지만 구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의 최초의 아이디어와 생각, 개념은 처음에 종이 위의 연필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그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디지털화된다고 하더라도, 무엇인가를 창작하는 사람들, 특히 건축가라는 직업에서는 작은 공간이든 거대한 스케일의 건축물이든 설계를 시작할 때 종이 위에 연필이나 펜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여전히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오래전에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었던 오래된 트레이싱지를 다시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던 도면들을 하나씩 펼쳐 보면서 아주 오래된 추억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행복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도면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전시장에 걸어 보았습니다.
우선 이런 기회를 주신 박미애 관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의 나이에 있는 조형장이 20대, 30대의 조형장을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이번 전시는 저에게 너무나 큰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조형장//

장소 : 갤러리 H
일시 : 202. 3. 6 –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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