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n the Air展(스페이스21 갤러리)_20260311

//전시 소식//

  • 스페이스21의 상반기 기획전으로 구성연, 권원덕, 정임정 작가 그룹전 진행
  • 직접 수집한 사탕과 돌을 활용하여 초현실적인 화면을 연출하는 구성연 작가
  •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19호 소목장인 故 조석진 명장에게 사사한 뒤, 전통과 현대적 미감이 조화를 이루는 가구를 제작하는 권원덕 작가
  • 자작나무 위에 자연과 사물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담는 정임정 작가

스페이스21은 3월 11일(수)부터 4월 11일(토)까지 그룹전 ‘Spring in the Ai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21의 상반기 기획전으로 구성연, 권원덕, 정임정 작가가 참여한다. 세 작가는 봄을 맞이해 돋아나는 새싹이 갖는 따뜻함과 안온함, 새롭게 피어난 꽃들의 화사함을 시각화한 듯한 작품을 선보인다.
구성연 작가는 사물에 깃든 함의와 물질을 병치시켜 새로운 맥락을 만든다. 작가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이자 이번 전시에 출품된 ‘사탕시리즈’는 민화의 모란도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전 세계에서 수집한 사탕과 녹인 설탕을 활용해 작가가 직접 꽃을 제작하고 사진으로 담아 완성한 작업이다. 화조화와 장식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란은 복을 기원하는 소재이자 부귀영화의 상징이다. 비비드한 컬러의 배경에 실제 크기보다 확대되어 등장하는 모란은 특유의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지닌다. 열기에 취약해 사진을 촬영하는 도중에도 녹아서 흘러내리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된 화면에는 한순간의 강렬한 욕망과 쾌락, 그리고 그것이 잦아드는 순간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산수’ 시리즈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작가는 직접 수집한 작은 돌들을 활용해 거대한 산맥 혹은 바위산을 연출함으로써 물질과 그것이 구성한 대상을 오가고, 궁극적으로는 물질의 본질적 속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권원덕 작가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소목장 이수자로, 故 조석진 명장(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에게 사사하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고가구 제작 기술을 현대적인 조형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각 나무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특성을 조합하여 가구를 제작한다. 표면을 깎아 문양을 새기는 대신, 나무가 가지고 있는 결을 활용하여 장식성을 더한다. 먹물이 든 것처럼 단면에 흑색 무늬가 나타나는 먹감나무를 활용하거나, 실제 산수화를 새겨 넣은 듯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느티나무를 활용하는 식이다. 무늬의 대칭성을 위해 하나의 나무를 선별해 활용하고, 인두로 겉면을 지져 내구성을 더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에는 장인 정신이 묻어난다. 작가는 하나의 가구이더라도 나무의 쓰임과 특성에 따라 3-4가지 목재를 혼용해 제작하는데, 마치 하나의 덩어리로부터 비롯된 형상인 듯 견고한 결합과 짜임의 미감을 보여준다.
정임정 작가는 자작나무 위에 정물과 자연의 풍경을 그린다. 자작나무 패널을 일종의 선반으로 간주하며 나무살로 구획을 나눈 화면에는 접시, 항아리, 꽃, 촛대와 같은 기물이, 때로는 자작나무 숲과 같은 야외의 풍경이 자리한다. 자작나무가 간직한 나뭇결은 작가가 그린 한옥 서까래 나무의 결, 작가가 그려낸 기물들이 놓인 나무 선반의 결 등으로 승화되며 자연스럽게 화면의 서사로 편입된다. 자연 친화적 소재가 주는 따뜻함과 안온함, 정적인 기물들로 은유되는 고요함은 작품을 보는 이가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유도한다.

장소 : 스페이스21 갤러리
일시 : 202. 3. 11 –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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