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열展(리 갤러리)_20260401

//작가 노트//
8회 개인전 ‘그때의, 봄(Spring 혹은 seen)’은 인생에서의 큰 변화들이 휘몰아치던 최근 몇 년간을 큰 화폭의 작업들을 해내며 견뎌낸 뒤, 기억 속의 봄날들, 혹은 지난 시간 속에서 보았거나 느꼈던 소중한 것들을 표현한 작업들이다.
소재는 풀꽃들 혹은 친숙한 마당꽃들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추상회화와 대비되는 구상회화, 그중에서도 자연의 외관을 재현하는 재현예술처럼 여겨져 상상이 결여되었거나 본인만의 의견이 부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나는 오일 물감을 바르고 말리고 또 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탕색 위에 큰 주제를 표현하는 작업 방식을 선호한다.

슬픔, 기쁨, 아쉬움, 그리움 같은 큰 주제 위에서 풀꽃들의 작은 꽃송이들을 화면 위에 더하고 또 더하고, 빼고 또 빼면서 손에 많은 수고로움을 더하는 2차 작업을 하는 것은 미미하고 소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그것을 바라보는 귀한 이들이 숨겨진 조형적 아름다움을 발견해 마음에 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풀꽃들이 있는 땅의 향기, 습기를 머금은 마른 풀들의 고고함과 붉은 토끼풀이 그 자리에서 서로의 눈치도 보지 않고 와글와글 아름답게 피어 있는 그 환상적인 곳의 보라색 공기를 내 작품 속에서 찾아내어 즐겨주기를 기대하며 작업하고 있으며, 작업 시간 내내 나 또한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느낀다.//김옥열//

장소 : 리 갤러리
일시 : 202. 4. 1 –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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