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빛이 머무는 자리, 물빛의 숨결”
사월의 햇살이 맑은 물잔 속에 내려앉아 고요히 흔들리는 아침입니다.
그 눈부신 순간을 붙잡아 ‘빛이 머무는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스물두 번째 잔치를 열게 되었습니다.
물은 종이의 살결을 따라 낮게 흐르다 멈추고, 색은 그 물길을 따라 번지며 스스로의 모양을 찾아갑니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맑게 스며드는 수채화의 미학은 우리네 삶이 고단한 인생 속에서 물들어가는 모습과 참으로 닮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물빛수채화협회’가 지켜온 정통의 바탕 위에, 마흔여덟 작가들이 자유로운 크기의 하얀 캔버스 위로 저마다 창의로 빚어낸 현대적인 소재와 새로운 기법들을 선보입니다. 작가들의 예리한 감각과 깊은 역량이 어우러져 수채화가 지닌 투명한 아름다움, 그 너머의 세계를 표현합니다.
발걸음이 멈추는 곳마다 맑은 물빛의 노래가 들려오길 바랍니다. 작품 속에 고여 있는 빛의 숨결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고단한 일상의 굽이길에서 잠시 쉬어 가십시오. 여러분의 따스한 눈길 한 자락이 우리 작가들에게는 다시 붓을 들게 하는 가장 눈부신 햇살이 될 것입니다.
꽃잎 지는 소리마저 수채화로 남는 이 봄날, 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2026년 4월 물빛수채화 회장 김옥련//

참여작가 : 기여운, 김귀옥, 김명선, 김명주, 김미점, 김병연, 김선미, 김수미, 김수정, 김순복, 김영자, 김옥련, 김옥선, 김정애, 김지인, 김형선, 나연희, 마남선, 문양현, 박명자, 박서정, 박순남, 박영숙, 박정선, 반금화, 성현숙, 양홍근, 원윤옥, 유정희, 이란경, 이미림, 이순남, 이순옥, 이연순, 이헌우, 이화숙, 임종옥, 장현정, 전명순, 정정숙, 정혜주, 차다현, 최화연, 하혜숙, 허금화, 허말남, 홍경랑, 홍수연
장소 : 부산시청 3전시실
일시 : 202. 4. 13 – 4. 18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