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경展(갤러리 H)_20260411

//작가 노트//
두 소녀, 비밀의 정원

삶의 뿌리가 되는 관계와 시간의 축적을 하나의 식물과 식탁의 이미지로 시각화한 작업이다. 화면의 중심을 이루는 식물은 하나의 화분에서 시작되어 위로 뻗어나가며, 그 성장 과정은 마치 개인의 인생이 관계를 통해 확장되고 깊어지는 과정과 닮아 있다. 화분은 단지 식물이 자라는 곳이 아니라, 나의 기억과 정서, 그리고 시대와 경험이 응축된 내면적 그릇을 의미한다.

화분 내부에는 사랑, 가족, 그리고 추억이라는 개인의 근원적 감정이 비유적으로 담겨 있다. 그 안에서 생성된 감정적 토양은 잎사귀로 확장되고 가지로 연결되며, 그 위에서 식물은 조용하고도 확실하게 자라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며 시간 위에 쌓아가는 관계, 경험, 애정이 결국 자신을 확장시키는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의 하단에 놓인 식탁은 하나의 서사적 공간이다. 다양한 음식과 그릇들, 그리고 반복되는 식사의 행위는 일상의 반복 안에서 특별해지는 가족과의 시간, 함께한 날들의 무게와 따뜻함을 표현한다. 이 식탁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며 그 안에서 생성된 이야기를 품고 있다.//박보경//

장소 : 갤러리 H
일시 : 202. 4. 11 –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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