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IXD展(리앤배)_20260424

//전시 소개//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뉴미디어 아트 예술가 그룹 WHYIXD(와이아이엑스디)의 ‘풍경의 해상도: The Resolution of Landscape’전은 해상도(resolution)를 단순히 이미지의 선명도를 의미하는 기술적 개념에서 확장하여, 인간이 환경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로 재정의한다. 이들은 자연과 도시를 구성하는 바다, 바람, 전압, 미세한 환경 신호와 같은 비가시적 요소를 수집하고, 이를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빛과 움직임의 조형 언어로 변환한다. 따라서 자연을 재현의 대상이 아닌 ‘데이터화된 감각 구조’로 전환하여,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풍경 개념을 제시한다.

부산은 해양과 산업 구조, 복합적 지형이 교차하는 항구 도시로, WHYIXD가 탐구하는 ‘환경-기술-감각’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부산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파동과 색채,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키네틱 구조를 통해 도시를 이루는 비가시적 흐름을 시각화한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넘어, 에너지의 순환과 생성·소멸의 반복이라는 시간성을 내포한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특히 재활용 소재와 기계 장치가 만들어내는 움직임, 빛의 반영과 굴절을 통해 도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는 존재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신작 ‘Alive #2: Flow of the Port’은 플로럴 아티스트 퀴나 왕(Queena Wang)과의 합작으로, 바다와 항만, 유리 외벽에 반사되는 빛과 도시의 흐름이 교차하는 부산의 풍경에서 출발해 항구 도시의 유동성과 순환 구조를 시각화한다. 한편 ‘Tender Soul of Ocean’은 부산의 실시간 바람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파도와 같은 빛의 흐름으로 전환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과 바다에 대한 감각적 기억을 환기한다. 두 작품은 각각 1층과 2층 전시장에 설치되어, 도시와 자연을 구성하는 비가시적 리듬을 서로 다른 밀도와 분위기로 경험하게 한다.

또한 ‘Heaven Bloom – Vital Edition’은 WHYIXD의 ‘디지털 풍경’ 시리즈를 확장한 작업으로, 자연의 기억과 물질의 관계를 탐구한다. 대만 고산지대의 진달래에서 착안한 이 작품은, 개별 모듈이 서로 맞물리며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유기적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집합적 형태를 만든다. 각각의 유닛은 결합과 증식을 반복하며 무한히 확장하는 구조를 이루고, 내부의 기계 장치와 프로그래밍된 시간 규칙에 따라 움직이며 계절의 변화와 생명의 순환을 시뮬레이션한다. 이러한 키네틱 시스템은 수학적 계산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비물질적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WHYIXD는 2011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결성된 뉴미디어 아트 설치 스튜디오로, 옌포예(Yen Po Yeh), 즈징웨이(Zih Jing Wei), 주앙치에 린(Chieh Lin Chuang)이 공동 설립하였다. 예술, 건축, 디자인,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Future-Nature Synergy’를 핵심 개념으로, 기술과 자연, 인간 감각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King Car Cultural & Art Center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Digital Art Festival Istanbul, Taipei Dangdai 등 국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또한 이탈리아 A’ Design Award 골든 프라이즈, 독일 Red Dot Award, 스위스 LIT Lighting Design Awards 등 주요 국제 디자인 및 미디어 아트 어워드에서 실험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리앤배//

장소 : 리앤배
일시 : 202. 4. 24 –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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