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rred Lines展(스페이스21)_20260512

//전시 소식//
스페이스21은 5월 12일(화)부터 6월 6일(토)까지 ‘#Blurred Lin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21의 상반기 두 번째 기획전으로, 김성국, 김시종 작가가 참여한다. 2025년 ‘존 쿡(John Cook)’이라는 듀오로서 스페이스21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두 작가의 개별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성국과 김시종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에서 처음 만난 이후 친구이자 동료로서 같은 작업실을 공유하며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작업을 함께 병치함으로써 아틀리에에서 오가는 무형의 상호작용을 가시적 형태로 소환하고자 했다.

김성국 작가는 ‘관계’를 주제로 상황을 그린다. 과거의 경험, 신화, 역사 등 흐르는 시간 속에 고정되어 특정한 상징과 의미를 지니게 된 이들을 화폭으로 불러들이고, 이들 간의 관계를 재설정하여 내러티브를 만드는 방식으로 또 다른 ‘관계’를 다룬다. 이때의 ‘관계’란 인간과 인간에서 시작하여, 구성된 체제(사회)와 인간, 삶의 터전인 자연과 인간 등으로 확장되어 왔으며, 이는 작가와 그를 둘러싼 세계 간의 연결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각기 다른 시공간적 배경에서 호출된 대상들은 작가 특유의 매끄러운 화폭에서 재맥락화되며, 특히 인물들의 알레고리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관객과의 새로운 접점을 형성한다.

김시종 작가는 사진의 평면성에서 비롯되는 회화적 일루전을 생성한다. ‘사진으로 그린 그림’에 대한 작가적 탐구를 바탕으로, 원근감 없이 평면적으로 대상을 재현했던 조선시대 민화의 형식을 사진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서 시작해 팬데믹 시기 이후로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부터 19세기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뤄오고 있다. 삶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경고하기 위해 눈앞의 풍경과 관계없이 특정 메타포를 추가했던 바니타스 정물화를 일종의 편집과 콜라주로 해석한 작가는 이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개별 대상을 각각 촬영해 정교한 콜라주 방식으로 완성한 화면은 제작 방식에 있어서도 필연적으로 대상을 하나씩 생성해야만 하는 회화와 닮아 있다. 뿐만 아니라 회화적 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접 칠한 뒤 촬영한 배경은 실제 회화이자 사진으로 전사된 회화라는 이중적 구조를 지니며, ‘사진으로 그린다’는 작가의 작업 방식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요소이기도 하다.//스페이스21//

장소 : 스페이스21
일시 : 202. 5. 12 –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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