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부산광역시 동구 아트웨이 갤러리(정공단로 9)에서는 2026년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로즈탤지어(Rosetalgia)’ 조덕환, 허채림 2인 전시를 개최한다.
로즈탤지어(Rosetalgia)는 장미를 뜻하는 ‘Rose’와 향수, 그리움을 뜻하는 ‘Nostalgia’의 합성어로, 빈티지한 감성과 기억의 정서를 담아낸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나간 시간의 흔적과 감정을 풀어내며, 잔상처럼 깊은 여운을 전한다.
조덕환작가는 하얀 캔버스 위에 번져가는 점과 색채를 통해 아이의 얼굴, 꽃, 사물의 이미지를 불러내며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작업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각, 상상이 겹쳐지며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는 과정을 담아낸다. 그림 속 아이들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과거의 자신과 대화하고, 그 안에서 작가로서의 현재와 창작의 기쁨을 발견한다. 꽃과 얼굴, 자연의 이미지는 고정된 의미를 벗어나 보는 이의 인식과 상상 속에서 새롭게 생성되며, 화면 안에 잔상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허채림작가는 회화 시리즈 나나(Nana)를 통해 상처와 후회의 시간을 지나온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조용한 위로를 전한다. 작품 속 ‘나나’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작가의 내면과 삶의 태도가 투영된 존재로, 실패와 상실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나나’ 시리즈는 과거를 지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안고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묻는 작업이다. 허채림작가는 국내외 전시에 꾸준히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따뜻한 용기와 희망의 감각을 전하고자 한다.

//조덕환 작가노트//
하얀 캔버스에 점이 찍히고 서서히 번지면서 아이의 얼굴이 되고 그 위에 요술 모자가 씌워지고 또 다른 존재를 초대하면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세상은 상상에 대한 캔버스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무한한 우주의 세계는 아직 맞춰지지 않는 퍼즐의 보물섬이며 나는 그 세계의 중심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아이, 즉 내 자신을 바라본다.
매일 떠오르는 상상을 붙잡으며 그림 속의 아이들에게 나를 투영하여 과거의 나와 대화를 하다보면 작가로서의 현재가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의 작품을 모방하기보다는 이질적인 재료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놀이를 통해 그 재료들을 어떤 새롭고 비약적인 관계 안에 집어넣는다. 이로써 자신들의 사물 세계, 즉 커다란 세계 안에 있는 작은 세계를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낸다.
사물과 자연을 투영하거나 조합할수 있는 순수 존재만이 사물의 세계가 바로 자신들을 향해 오로지 자신들에게만 보여주는 얼굴을 알아본다.
메를로 퐁티는 보는 자 le voyant는 그 자신이 가시적인 것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자신이 보는 것을 자신의 소유로 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보고 있는 사물들도 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율배반적 봄vision은 결정속의 근원적인 물처럼 감각하는 자와 감각하는 것의 미분화가 유지된다.
그렇다면 꽃을 보면서 이름을 계속 반복해서 부르다 보면 미립화되어 흩어지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본질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조금 전 꽃이 아닌, 보는 자voyant의 인식과 상상의 새로운 결과물이 대신해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마치 세잔이 매일 보던 그 산처럼 작가만의 산이 되듯이 어떠한 한송이도 각자의 투영으로 인하여 같은 꽃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얼굴이라는 꽃에, 기억하고 있는 아름다움의 총체들이 모여서 반짝이고 있다면 이름을 붙이지 않고 생성과 소멸사이의 과정으로 간직하며 사유와 상상의 이젤앞에 계속 앉아 있을 것이다.
//허채림 작가노트//
허채림 작가는 회화 시리즈 ‘나나(Nana)’를 통해 상처와 후회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조용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작품 속 나나는 7살의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 하지만,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미련과 미안함, 후회, 그리고 작은 희망을 비추는 상징적 존재다.
작가는 완전한 회복이나 모든 꿈의 성취만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패한 자리에서도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화면에 담아낸다.
‘나나’ 시리즈는 과거를 지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돌아갈 수 없더라도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작업이다.
허채림 작가는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 한·일 현대미술 교류전(2024), 영국 런던 Mall Galleries 전시(2023), 호주 멜버른 Brightspace KAM 전시(2023) 등 국제 무대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장소 : 아트웨이 갤러리
일시 : 202. 5. 20 – 6. 2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