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경展(피카소 화랑)_20261019

//작가 노트//
“상생은 결과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한 올 한 올 쌓아가는 과정이다.”

존재는 홀로 완성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생명과 기억, 시간과 감정은 보이지 않는 ‘사이’에서 만나고 스며들며 관계를 이루고, 그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연결된다. ‘상생 : 존재와 존재 사이’는 이러한 관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생은 단순한 공존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올 한 올 쌓여가는 축적처럼 관계는 형성되고 존재는 만들어진다.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고, 때로는 변화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움직임, 그것이 상생이 지향하는 가치이다.

나는 그동안 시공간을 넘나드는 의식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며, 실과 여백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사유와 감각을 시각화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연장선에서 화면 전체를 균등하게 채우는 All-over Painting 방식을 채택하였다. 화면의 위와 아래, 중심과 주변의 위계를 지우고 모든 존재를 동등하게 바라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가득 채워진 화면은 마치 하나의 꽃다발을 닮아 있다. 각각의 꽃이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면서도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조화를 이루듯, 작품 속 개별 형상들은 독립된 존재이면서 동시에 전체를 구성하는 관계의 일부가 된다.

오늘날 불안과 경쟁, 단절이 만연한 현실 속에서 상생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삶의 태도이자 가치이다. 상생은 결과가 아니라 서로를 향해 한 올 한 올 쌓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게 쌓인 결들이 하나의 화면을 이루듯, 서로 다른 존재들 또한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더 큰 의미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상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였다.//이민경//

//작품 소개//
단순히 실을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닌 실을 한 올 한 올 그려 나가는 반복행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한 행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의식의 흐름을 하나씩 곱씹어가며 자신의 내면과 정체성을 밝히고 몰입과 명상을 추구하고자 한다.
우리의 의식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사물과 의식의 상호작용, 내면의 사유와 감각을 실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다.
서양화를 전공하였지만, 대학원에서 한국의 장지와 분채 안료에 매료되어 현재까지 연구하고 있다.
상생은 단순한 공존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실을 한 올 한 올 그려가는 축적된 시간 속에서 관계는 형성되고 존재는 만들어진다. 또한 서로의 삶에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고, 변화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게 된다.
화면 전체를 균등하게 채우는 all over painting 방식을 채택하여 화면의 위계를 지우고 하나의 꽃다발을 연상시키고자 하였다. 각각의 개별 형상들은 독립된 존재이자 동시에 전체를 구성하는 관계의 일부가 되어 상생을 지향한다.

장소 : 피카소 화랑
일시 : 2026. 10. 19 –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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